한국은 삼면이 바다와 접해 있어 바다와 떼어 놓을 수 없는 환경과 특징을 지니고 있다. 생각해 보면 바다와 관련된 일들은 우리 생활 속에 너무도 많다. 우선 매우 다양한 먹거리가 바다에서 나온다. 해산물 없는 우리의 식탁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다. 우리나라 서해안에 넓게 펼쳐진 개펄은 각종 어패류의 서식처이자 자연적으로 환경을 정화하는 거대한 천연 자정장치이기도 하다. 남해안은 어족자원의 산란장으로 풍부한 수산물의 원천이 된다. 바다는 산업적으로도 중요한 곳이다.
한국의 조선업계가 선박 건조량과 기술 부문에서 세계 최고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바다를 끼고 있는 환경일 것이다. 한국의 주요 공장과 발전 관련 시설 역시 모두 바다에 면해 있다. 이런 바다를 우리는 그냥 무한히 주기만 하는 존재로 여겨 온 것은 아닐까. 우리는 바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반성해 볼 일이다. 바다 하면 떠오르는 위인이 충무공과 장보고 정도밖에 없다는 것은 너무나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의 바다를 수호한 충무공이 몸담았던 전라좌수영이 여수에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도 많지 않을 것이다. 2012 여수엑스포가 열린 현재 여수는 상전벽해란 말이 실감날 정도로 많이 바뀌었다. 들어서는 길도 넓어지고 기찻길도 새로 뚫려 왕래하기가 수월해졌다.
여수에서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을 주제로 한 엑스포가 한창이다. 엑스포엔 말 그대로 볼거리가 널려 있다. 그리고 한국 해양의 미래가 있다. 엑스포가 잘 마무리되고 나면, 여수는 또 어떻게 달라지고, 우리의 해양과학은 얼마나 발전할까.
‘가정의 달’ 5월도 이제 얼마 남아있지 않다. 현재 박람회장 곳곳에 수학여행을 온 전국 중고생, 또 효도관광을 하러 온 어르신 부모들과 함께 체험학습을 하러 온 아이들, 특별한 데이트를 즐기러 온 연인들로 넘쳐난다. 남녀노소는 물론 세계 각국의 여행객들이 모여 또 다른 문화 박람회를 연출하는 곳, 더 더워지기 전에 여수로 달려가 보자. 우리 지역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적 행사에 참여하는 것도 지역사랑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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