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1일 13살 여중생이 부산진구 모 아파트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남자 영아를 낳은 뒤 흉기로 영아를 수차례 찔러 살해하고 영아의 시신을 종이박스에 넣어 아파트 15층에서 밖으로 던져 시신을 유기한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영아살해는 2009년 12건, 2010년 18건, 2011년 12건, 2012년 16건이며 영아유기는 2009년 52건, 2010년 62건, 2011년 127건, 2012년 132건으로 해마다 급증하는 추세다.
특히 청소년의 잘못된 성의식으로 인해 원치 않는 임신으로 영아유기·살해의 원인이 되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청소년 성경험에 대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성경험이 있는 청소년 중 성관계를 처음 경험한 시기는 평균 15.1세로 나타났고 조사대상 가운데 7.5%는 초등학교 때 성관계를 처음 경험했다고 답했다.
또한 질병관리본부 조사에 따르면 성경험이 있는 청소년 중 57.2%가 피임하지 않았다고 밝혀 피임의식조차 확립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청소년기의 성경험은 어려지고 있으며 성경험있는 청소년의 절반이상이 피임을 하지 않아 아이를 키울 능력이 없는 청소년으로선 덜컥 임신이라도 하게 된다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청소년기부터 정확한 피임방법을 알려주는 실질적인 성교육이 필요하며 청소년이 콘돔이나 피임약을 구입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도록 사회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
또한 성관계는 서로의 고귀한 사랑과 아이를 임신할 경우 수반되는 책임감이 있을 때에만 이루어져야 한다는 올바른 성의식을 가정과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알려줄 필요가 있다.
영아유기·살해는 엄연한 범죄이다. 이러한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을 해야 하고 영아를 출산하더라도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사회적인 제도의 보완이 절실한 시점이다.
<해남경찰서 현산파출소 민태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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