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 법적 허용기준치 초과…환경단체 등 정화작업 주장
시, “불필요…계획대로 사업추진” 입장 ‘정화기준치 논란’
광주도시공사와 어등산리조트(주)가 개발하고 있는 광주 광산구 어등산 관광단지 내에서 중금속 니켈이 법적 허용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광주시의회와 환경단체 등은 발암물질로 규정된 니켈 오염에 대해 정화작업을 주장하는 반면, 광주시는 입법예고된 토양환경보전법 시행규칙상 기준치 이내인데다 지질학적 영향에 따른 자연적 오염으로 규정, 정화작업이 불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10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육군교육사령부가 한국농촌공사에 의뢰해 실시한 어등산 관광단지내 송정탄착지(243만㎡) 토양오염 정밀조사 용역결과 355지점 553개 샘플 가운데 35지점 46개 샘플에서 니켈 함량이 현행 법적기준치인 40㎎/㎏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대 시험분석결과 니켈 함량이 최고 86.33㎎/㎏까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니켈은 국제발암연구소(IARC)가 발암물질로 규정한 중금속으로, 인체에 먹는 물로 흡수됨에 따라 토양환경보전법상 카드뮴, 수은 등과 함께 16개 토양오염물질로 정해 놓고 있다.
특히 어등산 관광단지는 총 273만3천㎡ 부지에 골프장과 유원지 등 대단위 위락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토양오염에 따른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광주시의회 손재홍 의원은 “한국농촌공사에서 실시한 용역조사 결과가 이 정도면 대학이나 연구소 등 전문가 집단이 실시한 용역 결과는 더욱 심각하게 나올수도 있다”며 “시민과 관광객들로부터 신뢰를 받기 위해 니켈오염에 대한 후속대책이 마련돼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광주시는 이번 용역결과 ‘니켈을 법적 기준치로 정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았다’는 의견이 제시된 점을 들어 당초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용역기관은 “중금속 존재형태 분석결과 자연함량의 영향으로 인한 잔류형이 대부분이어서 법적기준으로 정화하는 것은 무의미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광주시는 또 지난해 12월 입법예고된 토양환경보전법 시행규칙상 해당 지역의 니켈 기준치가 40㎎/㎏에서 200㎎/㎏으로 완화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어등산 관광단지내 니켈오염은 발암, 비발암 위해성이 모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한국농촌공사가 실시한 조사보고서에 따라 국방부 소유의 토지를 매입한후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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