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실직자는 날로 늘면서 신설법인 수는 크게 줄어든 대신 생계형 소액창업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 내 신설법인수는 3천16개로 전년 3천192개보다 5.5%(176개)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31곳, 전남이 145개 감소했다.
전남지역 신설법인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5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실물부문으로 이동하면서 소비 및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다 기업의 신용위험을 우려한 금융기관의 대출기준 강화로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창업심리가 악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업 구조조정과 채용기피로 실직자와 젊은 무직자들이 늘면서 소규모 창업에 뛰어드는 이들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자본금 규모별 창업 현황에 따르면 전체 신설법인 3천16개 가운데 1천617개(53.6%)가 5천만원 미만 소액 창업으로 나타났고 5천만~2억5천만원 1천78개(35.7%), 2억5천만~5억 198개(6.6%), 5억~10억 89개(3.0%), 10억 이상 34개(1.1%)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5천만원 미만 창업의 경우 2007년 341개에서 지난해 442개로 29.6%나 증가해 경기 침체 탓에 생계형 창업이 붐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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