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위-시민사회단체, 빠르면 4일 2차 간담회
‘공사 중지 곤란’ 공감대 형성…보존면적 관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부지 내 옛 전남도청 별관 철거 논란과 관련, 5월단체와 시민사회단체가 이번 주에 2차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어서 합의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도청보존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와 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에 따르면 두 단체는 빠르면 4일 오후께 2차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번 간담회에 앞서 연석회의는 별관의 3분의 2 보존안을 제시한 공대위 측 안에 대해 최종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간담회를 두고 광주지역 각계각층에서는 전당 공사만은 중지시켜서는 곤란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만큼 낙관적인 결과가 도출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별관 논란의 한 당사자인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의 이병훈 단장도 지난주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별관 문제에 대해 공대위와 방법론적으로 차이가 있었을 뿐 정서적으로는 5.18정신을 기리는데 큰 차이가 없다. 2월 초께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낙관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간담회에서 최종 합의점을 찾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대위가 원형보존에서 일부 보존으로 한 발 양보했으나, 연석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일부 시민사회단체들이 별관 보존에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시민사회단체 등은 별관이 전당의 주 출입구 예정지에 위치하고 있는데다, 건물이 오래돼 구조적으로 일부만 보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는 추진단의 입장과 맥을 같이 하는 부분이다.
이들 단체는 별관 철거 대안으로 기념조형물 건립과 모형 제작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결국 간담회에서 합의점이 도출되지 못할 경우 중재를 맡기로한 민주당 박주선 의원에게 두 단체의 안을 위임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박 의원이 중재 전면에 나설 경우 물리적인 접점이 빠른 시간 안에 마련될 수는 있지만, 시민사회단체의 성격상 전권을 위임하기는 힘들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시민사회단체 한 관계자는 “공대위의 안에 대해 연석회의 내부적으로 최종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며 “가능하면 박주선 의원에게 중재를 맡기기 보다는 지역사회 내부적으로 해결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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