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형색색 물감 칠 되어 있는 지리산 화엄사 골에서 장애를 극복하는 등산대회가 열려 따스한 가을 햇살만큼 훈훈함을 전했다.
구례군이 지난 7일 산행의 기회가 적은 장애인들에게 생의 활력과 재활의욕을 심어 주기 위해 마련한 등반대회는 관내 장애인과 가족 200여명이 참가했으며 자원봉사자, 사회복지담당 공무원 80여명이 함께 동행했다. <사진>
이날 오전 대회에 참가한 장애인들은 화엄사를 출발해 연기암까지 오르는 동안 숨을 몰아 쉬면서 터벅터벅 걷는 발걸음이 다소 지쳐 보이기도 했으나 신체 한계를 극복, 뿌듯한 모습과 성취감이 역력했다.
특히, 몸을 가누기 어려운 중증장애인 10여명은 연기암까지 가는 도중 주위 등산객의 격려를 받기도 하는 등 지나는 관광객의 코를 찡하게 했다.
등반에 참가한 장애인들은 “화엄사까지 3km여의 산행길이 결코 쉽지 않았지만 상쾌한 공기를 마시면서 참가 한 등반체험으로 함께라면 못 오를 것이 없다”면서 “이번 산행으로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큰 활력소가 되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올해 다섯번째 갖는 장애극복 등산대회가 장애인에게 큰 호평을 받고 있으며 전 장애인이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매년 대상자를 교체해 참석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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