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은 주로 예대마진을 통해 이익을 추구한다. 각 은행마다 ‘예대마진’은 은행고유의 기본적인 이익추구 기능일 것이다. 그런데 이런 예대마진이 불공평하다는데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다.
은행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자기 은행에 예금하는 사람에게 지불하는 이자보다 자기 은행에서 돈을 빌려가는 사람에게 받는 이자가 너무 많다는 것이 골자다.
은행은 가만히 앉아서 그 차액만으로도 많은 수익을 만들어낼 수 있고, 그것을 고객이익을 위해 사용하기 보다는 자기들의 몫으로 할당하는 일이 허다하기에 고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은행의 각종 수수료까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은행을 중심으로 각 금융기관과 카드사들이 사상 최대의 수수료 수입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원래 ‘서비스’는 ‘무료’라는 개념이 들어있는데, 이를 서비스 수수료라고 말하는 것은 서비스를 빙자한 잇속 챙기기라는 비난을 면하기는 쉽지 않을성 싶다.
어쨌든 금융업계가 영업활동을 해 벌어들인 순이익의 상당액이 과거 예대마진에서 현재 서민의 금융기관 이용 수수료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된 것만으로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또다시 금융기관들이 자기들의 고액연봉, 성과급, 배당금 지급 등 ‘돈 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대항할 근거가 약해 보인다.
그나마 최근 은행들이 스스로 수수료 인하 방안을 서둘러 내놓고 있어 다행이다.
수수료 수입의 최대 원천인 ‘펀드수수료’ 인하에는 인색하다는 사실이 또 다른 논란거리가 될 가능성도 있지만 금융기관들의 자발적 수수료 인하의 노력은 어쨌든 환영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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