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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협조합장선거 모범적인 선거 되었으면 |
2013년09월23일(Mon) |
| 이 하 종(순천시선거관리위원회 관리계장) |
오는 27일은 별량농협조합장 보궐선거일이다. 별량농협의 내부사정으로 인해 조합장이 임기를 1년6개월여 남겨두고 사직을 하는 바람에 갑자기 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되었다.
이미 2명의 후보자가 선관위에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조합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는 등 선거운동이 한창이다.
그런데, 이번 별량농협조합장보궐선거를 바라보는 입장은 우리 선거관리위원회는 물론 유권자인 조합원까지도 불안하기만 하다. 왜냐하면, 지난달 치러진 도내 H군 농협장선거에서 모 후보자가 조합원들에게 금품제공혐의로 고발된 사례가 있었다.
또 다른 G군에서는 농협이사선거에서 금품수수 등으로 후보자가 고발되는 등 조합장 관련 선거 때마다 금품·향응제공 등의 부정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어, 혹여 이번 별량농협조합장보궐선거에서도 이와 같은 사례가 재발되지 않을 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특히, 이번 별량농협조합장보궐선거가 내년 6월에 있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8개월 남짓 앞두고 치러질 선거여서 선거 분위기에 따라 지방선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우리나라 농협 현실을 살펴보면 조합원들의 고령화로 인한 생산력 저하와 농산물의 수입 자유화 및 개방화로 인한 외국 농산물의 수입 확대가 늘어나고 있는 등 안팎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
이와 같이 어려운 시기에 치러질 이번 선거는 “우리의 농업 기틀을 보다 튼튼히 다지느냐” 아니면 “침체의 늪에 계속 빠져 있느냐”의 분수령이 될 중요한 선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조합장선거가 어느 때 보다도 모범적이고 깨끗하게 치러져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우리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선거에 임하여 법이 엄격히 지켜지는 공명선거를 실현하고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하여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하면서 후보자와 유권자인 조합원의 적극적인 협조와 성원을 구하고자 한다.
먼저, 후보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공명선거의 지름길은 후보자들이 법에 따라 정정당당하게 선거운동을 하고 조합 발전을 위한 비전의 제시로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것이다. 조합의 대표자가 되려는 후보자가 법을 가볍게 여기고, 당선되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면 조합원이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다음으로 유권자인 조합원들께 당부하고 싶은 것은 조합원인 유권자들이 부정한 방법으로 표를 모으려는 후보자에게 표를 주지 않는다면 공명선거는 저절로 실현될 것이다.
선거와 관련한 금품수수와 흑색선전·비방 등 온갖 고질적인 위법행위가 사라지도록 하는 것은 바로 유권자인 우리 조합원의 몫이다. 학연·지연·혈연과 금전적 유혹에서 벗어나 오로지 후보자의 인품과 우리 조합원의 권익보호와 조합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비교·평가하여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해야 한다.
이번 별량농협조합장보궐선거가 지금까지 치러졌던 전국 각종 조합장선거에서 가장 모범적이고 깨끗한 선거로 치러지고, 특히 ‘농협장선거=돈선거’라는 등식을 깨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조합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깨끗하고 유능한 조합원의 대표자를 뽑을 것인지, 아니면 부정선거를 일삼는 후보와 타협할 것인지, 그것은 이제 유권자인 조합원의 손에 달렸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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