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학교 광양캠퍼스 설립추진 대책위원회와 학생 등 600여명은 1일 오전 10시 대학 열린 광장서 ‘광양캠퍼스 설립’을 추진을 촉구하는 비상집회 가진 뒤 서갑원 의원 사무실까지 시가행진했다.
국회 서갑원 의원(민주당·순천)과 전남 순천대가 광양캠퍼스 설립 문제를 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서 의원은 1일 “순천대학교의 광양캠퍼스 건립사업이 지역의 갈등과 분열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장만채 순천대 총장과 1대1 TV토론회를 통해 시민의 여론을 수렴하자”고 끝장 토론을 제안했다.
서 의원은 이날 ‘순천대학교 광양캠퍼스 설립과 관련한 공개토론회를 제안하며’ 보도 자료를 통해 “처음부터 토론을 통한 공론화와 시민적 합의를 거쳐서 합리적으로 해결하지 못한 점을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또 “그 과정에서 대학 측의 일방적인 여론몰이와 학생들의 집회참석을 사회봉사 활동(6시간)과 출석으로 인정하는 비교육적인 방법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순천대 광양캠퍼스 건립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려면 지역사회가 가지고 있는 우려를 말끔히 해결할 수 있도록 대학이 사업의 실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현실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지역사회의 동의를 구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서 의원의 끝장 토론 제안은 앞서 광양캠퍼스 건립 계획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사업의 타당성과 실현가능성에 대해 면밀한 검토가 부족하며, 지역주민들의 의견수렴이 절대적으로 미흡하다’고 교육과학기술부에 승인유보 요청한 것이 순천대와 학생들의 강한 반발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교과부도 서 의원의 요청에 때맞춰 캠퍼스 설립의 긍정적이던 입장을 바꿔 지역민 여론 수렴 필요성을 제기하며 순천대 광양캠퍼스 설립에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한편 순천대학교 광양캠퍼스 설립추진 대책위원회와 학생 등 600여명은 1일 오전 10시 대학 열린 광장서 ‘광양캠퍼스 설립’을 추진을 촉구하는 비상집회 가진 뒤 서갑원 의원 사무실까지 시가행진했다.
대책위는 “대학의 생존과 발전을 위해 추진해온 ‘광양캠퍼스’가 서갑원 의원의 정치적 압력에 의해 중단된 상태”라며 “서 의원에게 책임을 묻고 법적·정치적 장치를 총동원해 끝까지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총학생회의 반발도 만만치 않아 순천대 학생회 소속 200여명의 학생들은 2일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사 앞에서 항의 농성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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