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쿠이 엔위저 ‘2008광주비엔날레’ 총감독이 9일 오후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폐막 소감을 밝히고 있다.
오쿠이 엔위저 2008광주비엔날레 총감독은 9일 “광주비엔날레는 대중성 보다는 미술을 통한 담론적 쟁점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오쿠이 감독은 이날 오후 2008광주비엔날레 폐막에 앞서 비엔날레 전시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광주비엔날레가 포퓰리즘에 치우치다 보면 다른 비엔날레와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특히 오쿠이 감독은 “광주비엔날레는 13년의 역사를 통해 많은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며 “대중의 사랑도 중요하지만 다른 비엔날레를 선도하는 선구자적 역할을 광주가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쿠이 감독은 “이번 비엔날레는 시간이 촉박했지만 광주시민의 지원과 큐레이터들의 노력이 있어 수준 높은 작품을 선보일 수 있었다”며 “개인적으로도 김현진 큐레이터 등과 작업을 함께 해 새로운 지적인 세계를 알게 됐다”고 피력했다.
오쿠이 감독은 올해 비엔날레 관객 수가 지난 비엔날레 보다 줄어든 것과 관련, “관객의 감소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작품의 수준과는 별다른 관련성이 없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또 그는 ‘이번 전시의 주제가 없어 다소 난해하다’는 일부 관객의 지적에 대해 “다양성을 통해 사회적 담론을 제시한 것으로 복잡한 사회현상을 하나의 틀에 가두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보여주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오쿠이 감독은 “광주의 역사성이 지니고 있는 것을 더욱 많이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며 “비엔날레는 끝났지만 광주와의 인연은 계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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