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제5대 후반기 의장선거를 앞두고 강박원 현 의장의 연임도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의원이 강 의장의 향후 거취에 제동을 거는 듯한 발언을 해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시의회 나종천 의원은 1일 제170회 시의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벌써부터 의장선거와 관련해 정치적 도의 문제가 언론에 거론되고 있고 당사자인 본인은 밝히지 않고 있는데 연임도전도 유래가 없다고 의아해 하고 있다”며 강 의장을 겨냥했다.
나 의원은 “맛이 좋은 음식이거나 선망의 대상이었다면 동료나 후배들에게도 공히 함께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아량이 필요하다”면서 “정치인은 남이 모르는 자신과의 약속이라 할지라도 지키는 신의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의장과 의장단으로서 그 위치와 역량이 개인과 지역민에게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될 수 있는 좋은 계기였다면 이 또한 의원평등주의나 기회균등여건에 따라 동료의원들에게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되고 함께 승화할 수 있도록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나 의원은 이날 전반기 시의회의 위상추락 등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자신의 입장을 피력한 뒤 강 의장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이에대해 강 의장은 “모든 의원이 본회의장에서 다양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고 보지만, 국창근 전 전남도의원이 의장 연임을 했고 부산에도 3번 의장을 한 의원도 있는 등 연임도전이 유래가 없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반박했다.
그는 의장 재도전 여부에 대해선 “의원들의 존경과 신뢰를 받고 능력과 자질, 경륜이 있는 통합적 리더십이 있는 사람이 의장이 돼야 한다”면서 “의원들의 뜻에 전적으로 따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 의장과 나 의원은 전반기 의장선거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친바 있으며 두 의원은 후반기 의장선거에서도 의장후보로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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