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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동취재>순천시 발주 주암복다공원 불량공사로 말썽 |
2008년07월21일(Mon) |
위치선정 부적격…안내간판·편의·체육시설 등 전무
산책로 기능 부실로 사고 위험 상존…‘혈세낭비’ 지적
곳곳 심한 균열·급경사로 노년층 이용 도저히 불가능
주차장도 형식적…부실공사 알고도 준공검사는 재빨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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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주암복다공원 산책로에 비가 내리자 산책로 노면이 물에 잠겨 있다.<좌>
땅과 콘크리트로 포장된 산책로 사이가 벌어져 기초다짐 부실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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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한 예산을 들여 조성된 순천 주암복다공원과 관련해 위치선정의 부적격, 공원표시 안내간판·화장실 등 편의시설·체육시설 등 전무, 주민의 활용도 문제, 산책로의 부실시공 등에 기인,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가운데 관계 주무과장은 영전의 자리를 차지하는 인사상의 형평성 문제까지 곁들어지면서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순천시에 따르면 기존 시유 녹차밭 이용과 지역주민의 휴식공간 조성·건강복리증진을 사업 목적으로, 주암면 복다리와 창촌리 일대 면적 4만9천575㎡에 길이 1천560m, 폭 3m의 산책로를 콘크리트로 포장 설치 완공했다.
부대시설로는 소형사각정자 3개소 설치가 전부지만, 여기에 들어간 비용은 자그마치 1억4천55만5천원이라는 것.
이 사업은 2007년 11월 1일 계약해 11월 7일부터 시작, 올 6월 9일 준공되었으며 공사는 전자입찰 방식에 의해 낙찰된 관내 C 전문건설업체가 맡아서 한 것으로 되어있다.
그러나 공원으로써의 모습과 기능에 맞지 않게 조성되어 있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공원은 전남도에서는 유일하게 산책로가 콘크리트로 전면 포장됐고, 주차장 역시 승용차 1~2대가 겨우 들락거릴 정도로 형식적으로 만들어졌으며 입구와 동떨어진 장소에 설치돼 이용이 불편하다는 것이다.
또한 C업체 하도급을 맡은 현장소장이 장비대 400여만원을 안주고 종적을 감춘채 연락두절 상태라는 것.
이와함께 공원부지는 거의 전체가 대나무숲으로 되어있어 야생 죽녹차 보존지역인데도 마구잡이 공사로 훼손시켜 버렸다.
장소에 있어서도 너무 음습하고 외진 곳으로 마을주민들이 이용하기에는 부적절하다는 것이며, 또한 공원표시안내 간판과 화장실, 편의시설, 체육시설 등이 전무해 이용가치를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
또 산책로가 사람을 위해 조성된 경우라기보다 차도 형태로써 차량통행을 위한 개념으로 시공을 해놓고 산책로라는 억지논리를 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산책로로 조성한 콘크리트바닥은 곳곳의 균열과 급경사로 인해 사고 위험이 상존, 시골의 노령화를 고려해 볼때 도저히 이용 불가능하다는 것이며, 노면이 고르지 않음은 물론 노변의 떼도 입히지 않고 배수로가 전혀 없어 장마 등 집중호우시 콘크리트 바닥의 들뜸현상에 기인, 무너져 내릴 위험에 노출돼 있는 등 총체적 부실을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결국 이러한 제반문제로 인한 사업의 효용성 여부를 두고 혈세 낭비 라는 비판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이와관련, 본보가 지난 3일자 칼럼을 통해 민원제기 한 이후 일부 개수공사 흔적을 엿볼 수 있었으나 형식에 그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정녕 책임져야할 주무과장이 오히려 영전해 가자 ‘책임회피용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관련공사 주체인 C업체 대표 S씨는 “지적된 일부 문제점을 개보수 했기 때문에 더이상 손질할 곳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취재진의 지적에 순천시 부시장은 “감사 조치할려고 했는데 담당과장의 복명이 그 정도는 아니다고 해서 관두었다”고 했으며, 담당과장과 계장, 감독공무원은 취재진에게 찾아와 잘못된 점이 있음을 시인하고 “지적된 부실공사는 보완조치하겠다”고 말했으나 준공검사를 내준 부분에서는 머뭇거렸다.
한편 산림훼손과 무단 벌목 불법처리에 대해 순천시 산림과장과 보호계장은 “공원조성계에서 하는 사업이라 알지 못했고 신고나 협의가 없어서 몰랐으니 현장확인후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복다마을공원개발위원장 한모씨(70)는 “순천시의 관계공무원이나 공사 감독공무원의 얼굴 한번 본적없고 개발위원회 총무와 공사도급자가 멋대로 했으며 지역민의 뜻과는 거리가 멀다”고 불만을 토로했다.[염성호·송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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