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근로자가 전체 63.4%로 우리나라 평균 41.2%의 1.5배다. 여성관리자도 17.4%나 된다고 한다. 고무적 현상이다. 그것은 남녀 임금차이도 없고 쾌적한 여성전용 휴게실은 물론, 여성근로자들의 가장 큰 고민인 육아와 자녀교육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2년동안 대상자 416명 모두 출산휴가를 받았고, 전원 복직했다. 작년에는 151명이 월급의 40%를 받으며 평균 131일 육아휴직을 했다. 휴가기간에는 통산임금 100%를 받는다. 북유럽의 어느 기업 사례가 아니다. 바로 (주)아모레퍼시픽 이야기다. 채용과 승진에 관한 한 (주)광주은행도 못지않다. 전 사원의 47%가 여성인 이 은행의 지난해 신규 채용 정규직은 57%가 여성이었다.
과장 승진도 71%(15명)가 여성이다. 한국아이비엠(주)은 차별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여성위원회를 운영 중이며, 여성근로자가 대부분(80%)인 식품 제조업체 (주)씨엔에스푸드시스템은 직원을 뽑을 때 반드시 여성간부를 면접관으로 참여시킨다.
이렇게 남녀 고용평등을 실천하고 있는 기업 20곳이 4일 대통령, 국무총리, 고용노동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들 기업의 근로자들은 하나같이 직장을 내 집처럼 사랑하며 열심히 일한다. 직장이 싫어서 떠나는 사람도 거의 없다고 한다. 임금과 승진에서 여성차별을 없애고,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주고, 출산과 육아 진원으로 일과 가정의 양립을 도우면 결국 기업의 이익으로 돌아간다는 이야기다.
4월 1~7일은 ‘남녀 고용평등 강조주간’이다. 정부가 법까지 만들어 고용에서 남녀평등과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고 있지만 아직도 불평등은 심하다. 다른 기업들도 여성의 능력과 일. 가정 양립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아모레퍼시픽을 본받아야 한다. 아직도 남녀 임금격차(40%)도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크기 때문이다.
당국은 남녀 고용평등 기업을 늘리는 데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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