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사흘만에 뒤늦게 취임식을 가진 김장학 광주은행장이 대규모 물갈이 인사를 전격적으로 단행했다.
8일 광주은행에 따르면 노조의 출근저지로 지난 6일 사흘만에 출근해 취임식을 가진 김 행장은 곧바로 조직개편과 함께, 대대적인 부행장 및 본부장 등 임원급 인사를 실시했다.
은행장을 제외한 본부장급 이상 임원 18명 가운데 절반(9명)이 옷을 벗는 등 대폭적인 인사가 이뤄졌다.
김 행장과 막판까지 은행장 경합을 벌였던 조억헌 부행장 등 부행장보 이상 5명 중 4명이나 교체됐다.
또 사업부제를 전략집중형 조직체계로 개편하고 조직 슬림화를 통해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기존10개본부 33개부서 4개팀을 7개본부 25개부서 1개팀으로 대폭 슬림화해 자연적인 인원감소도 예상된다.
영업전략본부 김양수 부행장보가 지점장급에서 파격적으로 발탁되는 등 임원급으로 승진한 인사는 3명 이다.
광주은행은 “임원급 인사에서 영업성과가 우수한 지점장을 대거 발탁했으며, 민영화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전문성 위주로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광주은행은 이번주초 후속 부점장급 인사도 단행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에 대해 광주은행 내부에서는 예상보다 빠르고 물갈이 폭도 크다는 반응이다.
은행 한 관계자는 “은행장이 내정된 뒤 이틀만에 임원급들이 일괄사표를 제출한 상태여서 인사가 어느 정도 예상됐지만, 취임식이 끝나자 마자 대상자가 가려지고 폭도 커 놀랐다”고 말했다.
김 행장의 이같은 속전속결, 대폭 물갈이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행장은 취임식에서 “효율적이고 강력한 조직체제로 재편해 조직 구성원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인사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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