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명품 섬마을 여행객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방문객 10명 중 9명 가량은 “다시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섬의 생태자원과 주민 생활양식을 활용한 향토음식, 체험 프로그램, 특산품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남발전연구원 김준 책임연구위원은 27일 신안 영산도, 진도 관매도, 완도 상서마을 등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지정한 명품마을 주민과 탐방객 2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섬여행 행태와 명품마을이 섬마을에 미치는 효과, 작은 섬 재생 및 발전전략 등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0년 첫 명품마을로 지정된 관매도의 경우 관광객이 7배 이상 증가했으며 전혀 주목받지 못했던 영산도는 주말이면 예약을 하기 힘들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명품마을로 지정된 후 귀촌한 출향인사만도 20여 명에 이르고 있다.
주민 스스로 소외의 대명사처럼 여겨왔던 섬사람이라는 자긍심도 5점 만점에 4.25점에 이를 만큼 높아졌고, 여행객들의 89%는 “다시 한 번 방문하고 싶다”고 밝혔다.
섬여행의 애로사항이던 접근성 불편, 높은 여행 비용, 계절 제한성 등도 섬 생태와 문화자원이 잘 보전되고 지속된다면 충분히 극복하고 상쇄될 수 있음이 확인됐다.
<문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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