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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대 ‘안철수’ 대결구도 점화 |
2013년12월04일(Wed) |
[지방선거 D-6개월] 각 정당 경선 열기도 후끈
정당공천제 폐지·야권 재편 등 변수들도 상당 |
내년 6·4지방선거가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광주와 전남지역은 민주당 대 안철수 신당 대결구도가 본격화되고 있다.
광주·전남이 더이상 민주당의 텃밭으로 남아 있기는 힘들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각 정당의 경선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여기에 기초단체장 정당공천제 폐지나 안철수 신당 창당 시기, 야권 재편 등 변수들도 상당해 정국 주도권 경쟁이 점차 열기를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누가 뛰나
내년 지방선거는 전국적으로 광역단체장 17명과 기초단체장 226명, 광역의원 761명, 기초의원 2천888명, 시·도교육감 17명 등 3천892명을 동시에 선출하는 매머드급 선거다.
광주시장 후보로는 민주당에서 강운태 시장과 이용섭 의원이 출사표를 준비하고 있다.
강 시장은 민선 5기 굵직한 시정성과를 바탕으로 재선도전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 의원은 정기국회가 끝난 이후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 출마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강 시장과 이 의원이 당내 경선에서 맞붙을 경우 지난 2010년 지방선거의 리턴매치가 된다.
안철수 신당 쪽에서는 윤장현 전 YMCA 이사장과 장하성 정책네트워크 내일 소장, 김성호 전 보건복지부 장관, 이병훈 전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 등이 거론된다.
윤 전 이사장은 토크콘서트 등을 통해 출마의 뜻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으나 나머지 예비후보군들은 아직 수면 아래에 있다.
전남지사 선거는 3선인 박준영 전남지사가 출마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민주당 후보간 본선을 방불케하는 경선전이 일찌감치 시작됐다.
4선인 이낙연 의원과 3선인 주승용 의원의 양자대결 구도 속에 재선의 김영록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당 원내대표를 지낸 3선 중진의 박지원 의원도 출마 여지를 남겨 두고 있다.
안철수 신당 후보로는 이석형 전 함평군수와 김효석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전 군수는 전남 동서부권을 오가며 이미 표밭갈이에 나섰으며 안철수 의원의 멘토로 알려진 김 전 의원은 한동안 수면 아래에 있다가 다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광주·전남지역 기초단체장 선거는 정당공천제 폐지와 3선연임 제한, 안철수 신당 등 3가지 변수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광주 구청장의 경우 광주시장 선거와 맞물려 민주당 대 안철수 신당 구도가 예상된다. 전남지역에서는 3선연임 제한이 적용되는 목포시장, 광양시장, 완도군수 선거가 주목된다.
◇민주당 대 안철수 신당 대결
내년 지방선거는 전국적으로 새누리당, 민주당, 안철수신당의 새로운 3자 대결구도가 점쳐지지만 광주·전남은 민주당 대 안철수 신당간 야권 경쟁이 첨예화될 전망이다.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광주시장 선거나 전남도지사 선거를 안철수신당 쪽에 내줄 경우 치명타를 입게 된다.
안철수신당 측도 전략적 상징성이 크고 타지역에 비해 안철수 현상이 두드러진 광주·전남을 잡기 위해 ‘올인’할 것이 분명하다.
텃밭을 지키려는 민주당에 맞서 호남을 전략적 교두보로 삼으려는 안철수 신당간의 한판대결이 불가피하다.
전국적으로는 야권연대가 모색되더라도 광주전남지역의 대결구도는 불가피하다는 게 지역 정치권의 기류다.
민주당 내에서 일부 ‘전략적 동지론’을 거론하며 경쟁과 연대를 내세우고 있지만 광주전남지역의 ‘총성 없는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안철수 신당에 대해 집중견제에 들어갔으며 안철수 신당 쪽은 이미 발표된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조직 실행위원들을 중심으로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다만 안철수 신당의 출범시기와 전국적인 야권연대 흐름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신당의 출현이 앞당겨질수록 민주당 중심의 지역정치 구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정당공천제 폐지
내년 지방선거의 최대 변수는 기초의원·기초자치단체장에 대한 정당공천제도 폐지가 현실화될지 여부다.
현재 민주당은 정치개혁특위를 구성해 기초단위 정당공천 폐지를 논의해야 한다고 적극 나서는 한편 새누리당은 당내 반발 속에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기초의원 선거만 폐지하자는 대안론도 흘러 나오고 있다.
여야가 정국 정상화를 위해 정치개혁특위 설치를 논의하고 있지만 6개월 내에 법 개정까지 마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양 당 모두 대선공약이었던 정당공천제 폐지 여부가 확정되지 않으면서 출마를 준비 중인 후보자들이 혼선을 빚고 있다.
정당공천제 폐지 문제는 안철수 신당 출범과도 밀접한 관련을 가질 수밖에 없어 후보자들이 끝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강흥석 기자>[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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