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황산면의 떡방앗간에서 추억의 보리개떡을 재현했다.<사진>
황산면 옥동리 옥동떡방앗간 박진희씨(50)는 보리개떡을 개발해 인근 지역에 인기리에 판매하고 있다.
박씨가 보리개떡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년여 전이다. 수십년 단골 어르신들이 부담없이 드실 수 있는 떡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수차례 실패 끝에 성공했다.
박씨의 보리개떡은 기존의 보리와 막걸리 외에도 건강을 생각해 유산균을 첨가했다.
또 해남에서 생산되는 재료를 이용해 건강까지 생각한 떡을 만들어야 한다는 박씨의 고집 탓에 국산 보리를 어렵게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
시커먼 옛 보리개떡에 비하면 먹음직한 색깔에 부드러운 식감도 일품이다. 올해부터 판매된 보리개떡은 소문이 퍼지면서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2대째 같은 자리에서 떡방앗간을 운영하고 있는 박씨의 떡 만드는 솜씨는 이미 인근 지역에서는 유명하다.
5년여전 개발한 단호박떡은 해남 뿐만 아니라 인근 도시와 서울에서까지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보통 분말을 사용하는 일반적인 떡 제조방법에서 벗어나 생 단호박을 통째로 삶아 곱게 체에 내려 사용하는 것이 이 곳만의 비법이다.
말린 단호박의 분말을 사용하면 색과 맛이 잘 안나오고, 끈적거리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오랜 연구끝에 개발하게 됐다.
또 직접 재배한 자색고구마로 만든 떡도 손꼽히는 인기품목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보리개떡의 가격은 한판(35cm×35cm)에 1만원. 단호박떡과 자색고구마떡도 몇 년째 한되 1만5천원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박씨는 “떡은 서민들의 배고픔을 달래주던 음식”이라며 “단골이 된 시골 어르신들에게 떡 가격이 부담이 될까 싶어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해남=김동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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