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에서 도로 불법 주·정차단속을 위해 매일 차량을 이용해 단속반원들과 함께 여수시 전역을 순회하면서 불법 주·정차 단속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불법 주·정차된 차량들은 단속 당시 잠시 차량을 이동하고 단속반이 지나고 나면 다시 불법 주·정차 위치에 차량을 주·정차 하고 있다. 이렇게 불법 주·정차 단속을 위해 소요되는 막대한 인력과 시간들은 시민들의 혈세로 채워지고 있어 참으로 예산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차라리 불법 주·정차 단속을 위해 소요되는 예산과 인력을 가지고 끼니를 굶고 있는 영세민들에게 복지향상 비용으로 전환하여 사용한다면 굶주린 사람들의 배나 채울 수 있으련만 현실적으로 실효성이 없는 주·정차 단속에 막대한 예산을 세워 집행하는 여수시 관계당국의 행정에 아쉬움을 갖게한다.
도로에 불법 주·정차된 차량들은 매일 똑같이 단속하는 시간을 잘 알고 미리 시간대에 맞춰 차량을 이동하여 단속으로 인한 피해를 당하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단속반이 지나고 나면 다시 불법 주·정차는 종전대로 진행되고 있어 현실적으로 도로교통의 원활한 흐름을 위한 제도적 장치는 미흡하다는 뜻이다.
그러한 단속 시간을 잘 모르는 외지 관광객들이나 방문객들이 단속의 대상이 되기 일쑤다. 이들은 모처럼 여수를 찾아 즐거운 여행을 위해 길을 나섰지만 한 순간 사라지고 없는 자신들의 차량을 보고 얼마나 큰 낭패감과 불쾌감에 사로잡히겠는가?
그들은 우리 여수를 원망하고 우리 여수시민을 향해 등을 돌리고 말 것이다. 또한 여수시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그들에게 남길 수는 없을 것이다.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에 여수의 관광 이미지를 내세워 우리시를 찾는 관광객들이나 방문객들을 통하여 경제활성화에 보탬이 되는 행정을 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는 결과가 초래돼서는 안될 것이다.
그렇다고 교통의 흐름에 방해가 되는 주·정차행위를 방관하라는 말은 아니다. 여수의 지리를 잘 모르는 외지 관광객들이나 방문객들에게 무조건 단속이 아닌 배려, 안내, 친절을 베풀어 교통의 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유도하고 근본적으로 필요한 주차공간을 많이 확보하는게 최선의 방법이 아닌가 싶다.
현재 우리시가 불법 주·정차 단속을 위한 행정이 과연 효과도 없고, 실효성마저 의문시 되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 이러한 방식으로 단속이 꼭 필요한 것인가 되짚어 보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다.
그리고 단속을 계속 진행해야 하는 관계당국의 곤욕스러운 입장을 모르는 바도 아니다. 그러나 남의 눈치나, 그동안 실행해오던 관례에 얽매여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서 현실적으로 필요 없는 제도는 과감하게 폐지하고 그 보다 더 나은 제도를 도입해서 현실적으로 우리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을 펴 달라는 뜻이다.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 볼 것이다. 도로 불법 주·정차 단속을 진행하는 과정을 살펴보면 누구를 위한 단속인가를, 그것은 단속차량 꽁무니를 따라다니는 렉카차량들의 먹이를 만들어주는 먹이사슬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비추어지고 있다.
오늘도 단속을 위해 경적을 울리고 도로를 질주하는 단속 차량과 단속요원들의 모습, 그리고 황급히 불법 주·정차 차량의 차주들의 차량 이동 모습이 하루 일과를 쫓는 일상속에서 무심코 하루 해를 넘기고 있다.
이제 관계당국은 시민들을 위한 교통정책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창출해 내야 할 때가 왔으니 책상머리에 앉아만 있지 말고 열심히 시민께 봉사하는 시정을 이끌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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