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도면 우전해수욕장 진입로변에
독지가 기증…1억여원 군비 절감
지역주민·관광객에 볼거리 제공
신안군이 아시아 최초의 슬로우시티로 지정된 증도면 우전해수욕장 진입로변에 팽나무 숲길을 조성해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신안군이 아시아 최초의 슬로우시티로 지정된 증도면 우전해수욕장 진입로변에 팽나무 숲길을 조성해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보물섬으로 일컬어지는 증도면에 섬 지방의 마을을 지켜주는 당산나무로 장수목으로 알려진 팽나무 숲길이 조성됨에 따라 볼거리를 넘어 또 하나의 명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우전해수욕장 입구 도로변 300m 구간에 높이 12~13m, 직경 25cm의 대경목 70여주 식재 작업이 지난 20일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식재한 팽나무는 수령 20~30년생으로 무안군에 거주하는 한 독지가가 기증해 미담이 되고 있는데 이는 군 관계공무원들이 섬 공원화 사업을 위해 요청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군은 나무 값, 운반비, 식재비 등 1억여원에 달하는 군비 절감은 물론 쾌적한 숲을 조성하는 등 볼거리를 제공해 호평을 받고 있다.
아울러 이번에 조성된 팽나무 숲길은 마치 숲 터널을 연상케 할 뿐만 아니라 주변의 해송공원과 어우러져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섬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는 호응이다.
대표적 장수목으로 알려진 팽나무는 높이 20m까지 자라는 낙엽수로 남부 해안지방에서 자라며 목재는 가구재나 건축재로 쓰이고 마을근처에서 정자목으로 여름철 시원한 녹음을 제공하고 가을에는 황갈색으로 익은 열매를 따 먹을 수 있는 추억의 나무로 정겨운 쉼터를 만들어주는 수종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밖에 군은 지난해 약 350년 전 조성된 안좌면 대리 마을 숲 아름드리 팽나무 60여주의 훼손이 심각해 8천만원을 들여 숲의 경계 복원과 피해목 치료 및 후계목 식재, 주민 휴게시설 설치 등을 통해 주민들의 휴식공간과 안식처로 탈바꿈시켜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군 관계자는 “관내에 나무로만 된 숲이 12개에 이르고 있어 섬 공원화 사업의 일환으로 섬만의 독특한 문화유산인 마을 숲(우실)의 발굴·복원을 적극적으로 실시, 공원화 사업을 추진해 지역주민과 자연이 공존하는 장소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지난해 호남권 최초로 갈 곳 없는 나무고아원을 조성해 각종 개발사업이나 건물신축 등으로 필요 없게 된 나무, 관리가 어려워 폐기할 나무 등에 대해 기증운동을 추진해현재 후박나무 등 160종 1천200여주의 조경수를 관리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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