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대물’에서 ‘고현정(서혜림 역)’과 라이벌 관계를 그렸던 전문 예술극단 ‘예인방’의 김진호 대표(김현갑 역)가 ‘김치’를 들고 실제 국회의사당을 방문한다.
김 대표는 드라마에서 민우당의 ‘개혁 아이콘’인 서혜림과 대조적으로 구태 정치인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줬으나 이번에는 화합과 소통의 상징인 ‘김치’를 주제로 한 연극을 국회에서 선보인다.
나주지역 전문 예술극단 예인방은 연극 ‘김치’를 26일 국회의사당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2회에 걸쳐 무대에 올린다고 밝혔다.
특히 예인방은 공연에 앞서 박희태 국회의장과 여야 각 당 대표 및 국회의원 등을 초청해 토종 경종배추와 홍갓 등으로 김치 담기 및 김치 나눔행사를 갖는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정치인들이 담근 김치는 소외계층에게 전달된다.
예인방 김 대표는 최근 국회의장과 각 당 대표들에게 보낸 초청장을 통해 “버무리고 익혀 맛을 내는 김치야말로 우리 민족의 고유한 맛이자 멋이고, 이런 맛과 멋은 배워서 터득하는 것이 아닌 타고난 핏줄로 흐르는 정서다”며 “이런 정서를 확인하는 시간에는 지역 이기주의도 없다”고 초청 배경을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국회가 상생국회, 소통국회, 정책국회를 지향하며 민심을 헤아리고 있으나 여전히 사회는 아프고, 막막한 일이 많다”며 “국회가 각 자치단체의 날을 지정하면 의원과 자치단체가 소통하면서 자연스럽게 지역주의까지 청산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제안했다.
연극 ‘김치’는 전통음식인 김치에 남도 특유의 정서를 강조한 공연예술로, ‘용의 눈물’과 ‘여인천하’, ‘왕의 여자’ 등의 드라마를 연출한 김재형 감독이 47년 만에 연극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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