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차 이산가족 화상상봉이 광주에서도 치러진다.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는 “오는 27일부터 3일간 광주지사에서 남북의 7가족이 화상상봉할 예정이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실시되는 15차 상봉은 대한적십자사 본사 5개 상봉장과 8개 지사에서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실시간으로 진행된다.
상봉은 평양과 광케이블로 연결된 PDP모니터를 통해 이뤄지며 한 가족당 5명씩 2시간 동안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상봉에는 남북의 각 60가족이 참여하며 광주·전남지사에서는 27일 3가족, 28일 2가족, 29일 2가족 등 모두 7가족이 상봉할 예정이다.
광주·전남지역 상봉자들의 연령은 90대 1명과 80대 1명, 60대 3명 50대 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상봉에서 북측의 형님을 만나는 정도섭씨(70)는 “인민군에 끌려간 형님이 사망한 줄 알고 사혼까지 시켰다”며 “살아계신 형님을 볼 수 있다니 꿈만 같다”고 말했다.
정씨의 동생 도순씨(66)는 “살아생전에 북녘의 형님을 볼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뇌경색으로 건강이 좋지 않지만 이날 만큼은 휠체어를 타고서라도 형님과 상봉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는 상봉자들이 대부분 고령인 점을 감안해 이날 상봉장에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을 배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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