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선박 음주 운항에 대한 해경의 집중단속이 이루어진다.
2일 여수해양경찰서(서장 박훈상)는 본격적인 행락철을 앞두고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여객선과 유·도선을 비롯해 낚시어선 등 모든 선박을 대상으로 바다에서 음주 운항자 집중단속에 나선다고 밝혔다.
10일까지 사전 계도를 거쳐 11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두 달 동안 계속될 이번 단속은 술에 취해 선박을 운항할 경우 일어날 수 있는 해양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차원에서 실시한다.
해경은 이에 따라 선박 교통량이 많은 항포구에서는 파출소와 출장소 경찰관이 단속을 실시하고, 바다에서는 경비함정이 검문검색을 통해 음주 운항자를 적발하기로 했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음주 운항은 선박의 충돌, 좌초 등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며 “특히 봄철에는 바다에 짙은 안개가 자주 끼기 때문에 그 위험성은 더욱 크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해경은 지난달 25일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 앞 바다에서 혈중 알코올 농도 0.196%의 주취 상태로 어선을 운항한 이모씨(57)를 입건하는 등 올 들어 2건의 음주 운항을 적발했다.
현행 해상교통안전법은 혈중알코올 농도 0.08% 이상 상태에서 선박을 운항할 경우 5t미만 선박은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5t이상 선박은 2년 이하 징역 또는 1천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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