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는 협조를 하지만 한패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소인은 패거리가 되기는 하지만 협조는 하지 않는다. 군자와 소인을 대비해 그 차이를 말해주는 공자의 논어 자하편에 나오는 ‘화이부동’이란 말이다. 요즘 경기불황으로 서민들의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폭행사건이 일어나 주민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일반 주민들의 문제라면 주목을 받을만한 상황이 아니며,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겠지만 6만 군민의 삶의 질 향상과 복리증진 그리고 지방자치 발전과 지방의원들의 위상제고를 위해 고군분투해야 하는 의원이기에, 또한 의리를 중시하는 긍정적인 성품과 따뜻한 리더쉽으로 화합과 단합의 원동력이 되어야 하는 의원의 신분이기에 주민들의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달 26일 오후 9시30분경 보성읍 소재 모 룸싸롱에서 보성군의회 이모·윤모 의원(현 체육회부회장), 보성·고흥 모정당 소속 국회의원 보좌관, 체육회 관심이 많은 지도급 인사가 참석한 자리에서 보성군 체육회 발전을 위한 토론이 이어졌다.
그러던 중 김모씨 체육회 이사가 술을 마신던 유리컵으로 갑자기 한모씨를 향해 던져 10바늘을 꿰매는 치료일수 이상을 요하는 상해를 가해 술좌석은 순식간에 폭력장으로 변해 일제 당시 국민의 만족도를 높힌 조국을 위한 애국충정의 주먹왕인 김두환의 일대기를 그린 스릴만점의 영화를 재현한 장면같기도 했다고 한다.
군민의 대표이며 보성군의 복된 삶을 위해 막중한 책임과 의무를 수행하는 높으신 군의원님은 인사불성 만취상태가 되어 그 자리를 매끄럽게 해결하지 못한 점에 주민들은 하나같이 의원을 어떻게 믿고 살아갈 지 분노를 자아내게 하고 있다.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중에는 리더쉽, 추진력, 도덕성 등이 있다. 여기에다 여론의 비판을 수용할 수 있는 자세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할 것이다.
최근 보여준 일련의 태도는 지도자로서 의연함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해서 안타깝기 그지없다. 세상을 살다보면 실수할 때도 있다. 모든 면에서 완벽할 수 없다는 것이 인간이기에 불가피한 일이다.
그러나, 자리에 따라 높고 낮음이 있고 사람에 따라 생각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이다. 지역인사로 통칭되는 유지들의 더 높은 도덕성을 갖춰야 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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