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문화중심도시 종합계획안 마련을 앞두고 광주시와 문화관광부가 이견을 보이고 있는 문화전당의 기능과 문화산업 등에 대한 절충안이 오는 3월께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국회 문광위 지병문 의원(광주 남구)은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문화중심도시 조성의 종합계획안 마련에 앞서 그동안 3차례 진행된 전문가 집담회(集談會)를 통해 문제점을 파악한 만큼 2월내 실무자 차원의 의견조율을 끝내고 3월께 쟁점들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지 의원은 광주시와 문광부가 보이는 의견 대립은 아시아문화전당의 기능과 문화산업, 도시 재구성 등 3가지로 파악했다.
문화전당의 경우 문광부안이 교육과 연구기능에 중점을 두고 있는 반면 광주시와 지역내 시민사회단체에서는 교육과 연구기능 보다는 실질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의 필요성이 강조했다.
또 문화산업은 문광부에서 창작과 제작, 유통, 인력양성 등 문화산업의 기반 조성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과 달리 광주시는 첨단영상과 게임 등 장르별 집중 육성을 요구했다.
이외에도 문광부의 7개 문화지구 지정을 통한 도시 재구성이 도시 외곽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반면 광주시는 지구단위가 아닌 도심 집중의 거점별 육성을 강조하고 있어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 의원은 “문화전당의 연구와 교육기능은 대학이나 연구소 등과 아웃소싱을 통해 가능하다”고 제안하며 “현재 논란을 빚고 있는 전당내 공연장도 당초 취지가 실험적 의미의 공간인 만큼 시와 시민단체에서 요구하는 3천석 규모의 공연장은 필요하다면 별개로 마련하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 의원은 “특히 도시 재구성에 따른 사업비를 두고 문광부에서는 지방비 부담을, 광주시는 국비 상향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는 문광부 예산만 활용하려는 잘못된 접근으로 국가적 사업인 만큼 연관 부처를 활용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 의원은 “집담회를 통해 광주시와 지역사회, 문광부의 견해 차이를 파악한 만큼 사안별로 실무자 협의를 거쳐 마지막에는 장관과 시장이 만나 절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연계고리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 의원은 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의 별도 사무국 구성과 관련, “문광부 산하 문화추진기획단이 존재한 만큼 현재 법률상 힘들다”면서 “3~5명의 실무팀과 전문위원 위촉 등을 통해 위원회를 지원할 수 있도록 문광부에 건의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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