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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지자체 '고가 관용차' 눈살 2006년11월15일(Wed)
단체장 평균 구입비용 2천831만원…의회 의장은 2천919만원
　"열악한 재정자립도와 비교, 낭비적 요소 많다" 지적

 
 전남도와 일선 시.군이 열악한 재정형편에도 불구하고 고가의 관용차량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행의정 감시 전남연대'는 14일 '전남도 각 시.군 관용차 운영현황' 자료를 통해 "일선 지자체가 열악한 재정자립도와 비교할때 고가의 관용차량을 사용해 낭비적 요소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전남도와 22개 시.군의 관용차량 중 단체장의 평균 차량 구입비용은 2831만원이며 차종은 그랜저가 16대(배기량 2180cc)로 가장 많았다.

 지방의회 의장의 평균 차량 구입비용은 이보다 많은 2919만원이며 차종도 평균 2232cc급으로 모두 중.대형급 차량이었다.

 부단체장의 평균 차량 구입비용은 1969만원이며 11개 지자체가 SM5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도내 관용차량 가운데 가장 비싼 것은 전남도의회 의장의 3500cc급 에쿠스 승용차로 5584만원에 달했다.

 또 전남도지사 관용차량은 3200cc급 체어맨으로 5528만원, 부지사는 2500cc급 그랜저 XG로 3067만원이었다.

 일선 시.군 가운데 가장 비싼 관용차량은 영광군 의장 전용 2300cc급 체어맨으로 3953만원, 여수시 의전용 2800cc급 체어맨 3868만원, 함평군 군수 전용 그랜저 XG 3482만원 등의 순이었다.

 가장 낮은 가격의 관용차량은 단체장 전용의 경우 구례군 2132만원(그랜저XG), 의장 전용은 신안군 1620만원(그랜저XG), 부단체장 전용은 진도군 1312만원(뉴그랜저 XG) 등으로 나타났다.

 전남지역 지자체의 경우 재정자립도가 전국에서 최하위권인데도 관용차량은 가장 고가인 것으로 나타나 빈축을 사고 있다.

 행의정 감시 전남연대 관계자는 "일선 지자체의 관용차량 운용에 낭비적 요소가 많다"며 "앞으로 관용차량 구입시 지자체의 재정형편에 맞춰 합리적인 구매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염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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