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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생명 나눈’ 육군 장교 화제 2010년07월12일(Mon)
31사단 권준범 대위, 백혈병 환자에 조혈모 세포 기증
육군 31사단 비호부대 권준범 대위(32·학군 40기).
　현역 육군 장교가 생면부지의 백혈병 환자를 위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육군 31사단 비호부대 권준범 대위(32·학군 40기).

권 대위는 지난 4월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뜻밖의 전화를 받았다. “DNA가 일치하는 백혈병 환자가 있는데 조혈모세포를 기증하겠느냐”는 것이었다.

뜻밖의 전화에 순간 당황했지만 권 대위는 5년 전 헌혈의 집에서 골수기증에 동의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권 대위는 신체의 소중한 부분을 기증한다는 것이 낯설고 두려웠지만 자신의 선택이 귀중한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생각에 주저없이 “예”라고 답했다.

권 대위는 지난 5월 이대목동병원에서 이식 합격판정을 받은 후 지난달 21일부터 23일까지 조혈모세포 추출 및 이식수술을 받았다.

권 대위의 선행은 이번 만이 아니다. 이미 5년 전인 2005년에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 은장을 수상했을 정도로 헌혈 활동에 열심이다.

특히 권 대위는 부대원의 어머니가 큰 수술로 수혈이 급하다는 소식을 듣고 헌혈증서를 선뜻 기증하기도 했다. 올해 12월에는 헌혈 50회로 금장을 수상할 예정이다.

권 대위는 “조혈모세포 이식수술 후 마음 깊숙이 따뜻한 느낌을 받았다”며 “생명을 나누는 기쁨과 보람을 많은 사람들이 공유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조혈모세포은행 김현지 코디네이터는 “골수 기증을 하는 분들이 적지 않지만 첫 전화에 선뜻 승낙한 사람은 권 대위가 처음”이라며 “역시 대한민국 군인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송시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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