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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이 DJ된 사연’…광주 북구 아침방송 눈길 2010년07월07일(Wed)
3년 넘게 진행…정서적 안정 ‘효과’
　광주 북구 공무원들이 3년 넘게 진행하고 있는 ‘아침친절방송’이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북구에 따르면 각 실과 소속 20명의 공무원으로 구성된 북구 방송단이 지난 2007년 1월부터 매일 아침 청내 친절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2인1조 형태로 운영되는 이 방송은 활기(活氣)와 평상심(平常心)으로 민원인들을 대면하자는 일부 직원들의 자발적 움직임과 함께 시작됐다.

취지에 걸맞게 방송시간도 업무시작 직전인 오전 8시50분부터 9시까지이다. 방송은 당일 진행을 맡은 공무원이 미리 작성한 A4 용지 1장 분량의 내용과 음악으로 채워진다.

주제는 좋은 글귀, 서적소개, 청내 새소식, 애·경사, 하고 싶은 말 등 모든 소재가 가능하다. 선곡 또한 진행자의 취향에 따라 이뤄진다. 단, 주 1회 친절을 골자로 한 방송주제를 의무적으로 선정하고 있다.

방송된 원고는 매년 말 한 권의 책자로 발간돼 대민친절 교육 등의 교보재로 사용되고 있다.

진행자의 선곡과 함께 청사에 울려퍼지는 이들 방송의 청취자는 500여 명의 북구 본청 직원들. 홍보실에 근무하는 변재원씨(7급·40)는 “상쾌한 하루를 열어주는 아침방송은 무더운 여름 한 모금의 청량제와 같다”고 말했다.

아침방송 담당 총무과 이정희씨(45·여)는 “구청을 찾는 민원인들을 대면하기 앞서 직원들에게 정서적 안정을 가져다 주고 싶은 마음에 방송을 시작하게 됐다”며 “좀더 내실 있는 방송으로 거듭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천병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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