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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증현 장관 “하반기 물가상승 압력 관리 필요” 2010년06월15일(Tue)
국책·민간 경제연구기관장 간담회서 밝혀
“경기회복효과·민생 전반 확산되도록 노력”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하반기 잠재적인 물가상승 압력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서울 팔레스호텔서 열린 국책·민간 경제연구기관장 오찬간담회에 참석해 “하반기에는 경기 회복력과 경기 하방 위험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정책의 균형을 잡아나가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수출입이 반도체, 자동차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회복되는 등 상반기 우리 경제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경기 회복이 서민 경제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유럽 발 재정위기 등 세계금융 시장의 불안감은 상당시간 지속될 것”이라며 “금융시장 불안과 심리 위축이 불가피해 이들 국가들의 실물경제도 위축되는 효과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유로존의 실물경제가 위축될 경우 우리의 대 유럽 수출이 영향을 받을 소지가 있다”며 “미국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위안화 절상 등으로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이 일어날 가능성도 무시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의 경기 회복의 흐름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나가야 한다”며 “글로벌 금융위기를 대응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가동했던 위기 대응책들은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종원 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간담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윤 장관의 물가 관련 발언에 대해 “최근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도록 하면서 물가상승 압력에 유의해야 한다는 뜻”이라며 “앞으로 경제 여건이 호전되면 물가 상승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고 전했다.

한편 윤 국장은 “간담회에 참석한 경제연구기관장들은 세계 경기가 개선되고 있고 정상화에 들어섰다는 데 공감을 표하면서도 유럽발 재정위기 영향이 확산될 경우 수출 등 우리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밝혔다.

출구전략 등 통화정책 기조와 관련해서는 정부와 경제연구기관들과의 의견이 엇갈렸다.

윤 국장은 “일부 기관장들은 물가 등을 감안해 점진적으로 거시정책 기조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일부에서는 하반기 경기회복세가 지연될 수 있어 정책기조 전환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선물환 포지션 한도설정과 관련해서는 자금 유출 변동성 완화 방향 추진은 잘 됐지만 이로 인해 기업의 환헤지 수요를 충분히 충족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재정부는 이날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오는 24일 한국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한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뉴시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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