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와 아이낳기좋은세상 광주본부가 주최한 ‘임산부 아름다운 D라인 뽐내기 사진공모전’이 여성단체 반발 등에 부딪혀 잠정 중단됐다.
주최측은 14일 “인구의 날(7월11일)을 맞아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자는 순수한 취지에서 시작된 행사지만 ‘외모 지상주의를 부추기는 이벤트 사업’이라는 여성단체 주장 등을 감안해 보다 신중한 판단을 내리기 위해 관련 사업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주최측은 대신 ‘다자녀가족 사전전시회’ 등 여성의 몸에 대한 평가와 관련없는 무난한 주제의 행사를 치르기로 하고 깊이있는 논의를 진행중이다.
D라인 공모전과 별개로 출산장려 캠페인이나 의식조사 등은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등 6개 여성단체는 지난 9일 성명를 내고 “이번 공모전은 건강권을 우선 보장받아야 할 임산부에게마저 외모 지상주의를 부추기는 이벤트로, 출산장려책이 될 수 없다”며 “S라인, V라인 등 여성상품화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바로잡아야할 지방자치단체가 ‘몸매 라인’을 들먹이며 시상까지 한다는 데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여성단체들은 특히 “저출산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1회성, 이벤트성 사업이 아닌 직장여성인들의 출산후 육아의 어려움과 경제적 부담, 안전하지 못한 사회적 환경, 사교육비 부담 등 보다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대안 마련이 우선과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최측은 당초 18일까지 출품작 접수를 받아 최우수상과 우수상, 장려상 등 수상자 13명에게 1인당 10만∼30만 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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