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에 당선된 교육감 중 진보 성향을 보이는 6개 시도 교육감 캠프 관계자들이 영등포 전교조 본부 회의실에서 최근 모임을 가졌다.
이번 모임의 관계자는 시도교육청 운영 경험이 없는 새로운 교육감 당선자 측 취임준비위원회 관계자들이 운영경험이 있는 김상곤 교육감 측에 취임 절차와 인수인계 방안 등을 설명해 달라고 요청해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취임준비를 위한 인수인계 회의가 왜 하필 전교조 회의실이었는지 우려스럽다.
전교조는 지금까지 자신들의 시각에만 입각한 이념 편향적 교육을 지속해 왔고, 교육문제 뿐만 아니라 반미, 대북 문제 등에서도 조직적으로 이념편향적 목소리와 행동을 표출해 왔다.
이념 편향적 단체로 학부모의 우려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전교조의 회의실에서 교육감 당선자 관계자들이 모였다는 사실이 달갑지 않은 이유이다.
학부모들은 이번선거에 전교조 성향이나 전교조 지지로 당선된 일부 교육감들이 전교조 이념에 매달려 이미 검증된 교육정책을 수정하거나 국가차원의 교육정책들에 대해 일방적으로 거부하며 전교조식 투쟁방법이나 전교조의 조직력과 연계 해 투쟁적 교육정책을 추진하게 될까 심히 걱정하고 있다.
교육감은 교육을 교육답게 가꾸는데 노력해야지 개인의 이념성향을 표출하는 실험무대로 삼아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우려 속에서 출발하는 신임 교육감이기에 특정 정당이나 이념 편향된 교육단체와 연루될 가능성에 대한 경계를 늦추어서는 안 된다.
광주시 교육감 선거를 보더라도 지지율 측면에서 다른 전체 후보들의 지지율에서 앞선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광주시 교육감의 정책 방향이 특정 단체나 소수의 지지자를 대변하고 다수의 민심에 등을 돌리게 된다면 4년 후 일회용 교육감이라는 오명만 남을 뿐이다. 다른 지역의 교육감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이번에 드러난 교육감 선거의 표심은 학생들을 이념의 볼모로 잡을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교육이 지역 특성에 맞게 정착될 수 있어야 한다는데 있다. 신임 교육감은 이러한 표심을 잘 읽어 교육이 이념에 매몰되는 일이 없도록 편향된 이념에 분명히 선을 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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