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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이탈주민이 포함된 보수단체 회원들이 광주에서 5·18 당시 북한군 개입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었지만 5·18 단체들의 저지로 무산됐다.
자유대한지키기국민운동본부와 자유민주수호연합 등 4개 단체로 구성된 ‘5·18 실체 규명위원회’는 23일 오후 3시 광주 서구 치평동 5·18 자유공원에서 '광주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5·18 실체 규명 촉구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일방적으로 계획을 취소했다.
이들은 일부 북한 이탈주민과 함께 5·18 당시 북한군이 계획적으로 개입했다는 내용의 주장과 함께 진상 규명을 촉구할 예정이었다.
소식을 접한 5·18 구속부상자회 소속 회원 50여 명도 기자회견을 저지하기 위해 30여분 전부터 자유공원에 자리를 잡으면서 한때 긴장감이 맴돌았다.
특히, 5월 단체 회원들은 “5월 영령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태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무슨 짓이라도 할 것”이라며 인화물질을 준비해 오기도 했으며, 보수단체들의 5·18 역사 왜곡을 방관하고 있는 정부를 규탄하는 현수막을 길가에 내걸었다. 그러나 물리적 충돌을 우려한 5·18 규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뒤늦게 취소하면서 우려했던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5·18 규명위원회 관계자는 “5월 단체 회원들이 물리적으로 회견을 저지할 것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물리적 충돌을 우려해 기자회견을 취소했다”며 “5·18 실체를 알리는 자료 등을 제작해 추후 배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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