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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연고 IT업체 ‘셀런’ 끝내 워크아웃 2010년06월01일(Tue)
무리한 사업확장·임원 횡령설까지 불거져
　광주 법인으로 IPTV 셋톱박스 개발업체인 (주)셀런이 무리한 사업확장에다 임원 횡령설까지 불거지면서 끝내 자금난으로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이에 따라 광주연구소와 20여 개 계열사의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31일 광주지역 IT업계에 따르면 셀런은 지난 28일 경영 정상화를 위해 한국산업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1999년 설립된 이래 독보적인 기술로 국내·외 셋톱박스 시장에서 급성장한 셀런은 무리수라는 우려에도 불구, 덩치에 맞지 않는 인수·합병(M&A)에 주력해 왔다.

우선 2007년에 법정관리중이던 TG삼보컴퓨터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계열사인 셀런에스엔을 통해 한글과컴퓨터(한컴)를 인수하면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그 결과 계열사만 20여 개를 거느리는 중견 IT업체로 외형상 급성장했다.

그러나 지난 3월 김영민 전 대표가 한컴 횡령 혐의로 불명예 퇴진하면서 기업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고, 이후 전문 CEO 등을 영입하며 경영 정상화에 나섰지만 주가하락 등으로 또 다시 자금난에 시달려야했다.

자회사인 TG에너지와 한컴을 매각하며 자구노력도 펼쳤지만 삼보컴퓨터의 실적 악화가 겹치며 1분기에만 200억 원이 넘는 적자를 냈다. 영업이익은 -18억7천300만 원을 기록한 반면 이자 비용은 12억5천400만 원에 달해 ‘헛장사’라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탄탄대로를 걷던 셀런의 붕괴로 계열사는 물론 20여 명이 근무하는 광주연구소도 침통한 분위기다.

광주지역 IT업체 관계자는 “선도기업인 셀런의 위기로 일자리 창출 등에 부정적 결과가 우려되지만 오히려 한계사업을 털고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시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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