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光엑스포가 지난달 9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 가운데 행사에 참여했던 업체나 아르바이트생들이 대금 및 임금을 지급받지 못했다며 광주시에 민원을 제기하고 나섰다.
7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2일부터 38일 간 광주 상무시민공원과 금남로 일대에서 ‘미래를 켜는 빛’을 주제로 ‘2010광주세계光엑스포’ 행사가 개최됐다.
광주가 선도해 온 광산업을 세계에 알리고자 기획된 이번 행사는 광엑스포추진기획단이 총괄대행사를 통해 각종 시설 설치 및 경비업무를 진행시켰다.
하지만 행사가 마무리된 지 한 달이 다 되도록 일부 시설 참여 업체와 경비 업무에 참여한 아르바이트생들에게 공사대금 및 임금 지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실제 한 도배업체는 420만 원의 공사대금을, 아르바이트생 3명(경비·경호)은 각각 180만 원 씩의 임금을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며 광주시에 민원을 제기했다.
경호 일을 했다는 한 민원인은 “3월 말부터 5월9일까지 40일 동안 일하면 180만 원을 준다고 약속을 받고 일했었다”며 “일일 임금 4만5천원 밖에 안됐지만 하루에 12시간씩 2교대로 일하면서 한 번도 쉬지않고 일했었다”고 말했다.
또 “아직 나같이 임금을 받지 못한 사람이 경호팀 대부분이다”며 신속한 조치를 주문했다.
또다른 업체 관계자는 “광엑스포 행사가 잘 마무리돼 다행이라 생각한다”면서 “행사 관련 진행업체나 공사 업체들의 금전적 문제도 하루 빨리 해결돼 서로 웃는 얼굴로 만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엑스포추진기획단은 총괄대행사가 청구한 금액에 대해 각종 검토를 마친 뒤 이미 지불했다고 설명했다.
기획단 관계자는 “총괄대행사가 각 업체들과 하도급 계약을 맺는 과정에 생긴 문제로 파악하고 있다”며 “다음날까지 이 문제를 언제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구체적 계획서를 제출할 것을 대행사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같은 사정의 업체나 아르바이트생이 더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대금이나 임금 지급이 늦어지는 정확한 사유를 파악해 하루빨리 금액이 지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광주를 빛으로 물들였던 광엑스포는 궂은 날씨와 천안함 사건 등 외부 악재를 극복하면서 당초 목표 관람객 130만 명을 훨씬 뛰어넘는 148만 명이 방문, 성황리에 폐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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