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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발사 또 실패라니 2010년06월14일(Mon)
　우리나라의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가 2차 발사 과정에서 폭발해 추락했다. 나로호는 발사 137초 뒤 고도 70km 지점에서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우려된다.

이번에야말로 성공하리란 기대가 물거품이 됐기 때문이다. 우주 강국으로 향하는 길이 이렇게도 멀고 험난할까 싶다.

폭발원인은 러시아와 공동으로 규명에 나설 예정이다. 폭발 고도만 놓고 본다면 1단 로켓에 문제가 있었음이 분명하다. 비행실패 원인 중 추진시스템 문제가 66.2%로 가장 많다고 한다.

우리는 이번 실패가 향후 발사 준비에 큰 교훈이 됐으면 한다. 모든 것이 시행착오가 있게 마련이다.

일단 책임은 1단 로켓을 제작한 러시아 회사쪽에 있다고 본다. 이유없이 자체 폭발했으면 연료공급장치 등에 이상이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MB 정부는 사고 원인을 정확히 조사하는 것은 물론 러시아 쪽에 철저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 우리 정부도 책임을 피해 갈 수는 없다.

나로호는 그동안 8차례의 발사 연기와 한차례의 발사 실패를 경험했다. 이번 실패는 너무 서둔건 아닌지 궁금하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정부는 오늘의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가겠다”며 “우주를 향한 우리의 도전을 멈추지 않고 우주강국의 꿈을 이뤄내는 그날까지 더욱더 분발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는 말은 좋은 말이라고 여겨진다. 우주강국이 되는 일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닌 까닭이다. 우주로켓 발사는 숱한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준비과정은 물론 발사단계가 간단치 않다.

이번 실패가 우리나라의 우주개발 노력에 약이 되리라 본다. 지난해 발사 실패후 10개월만이다. 앞으로 더 긴 날들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정부는 서두르지 말고 우주강국이 될 때까지 계속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폭발 원인 규명에만 그치지 말고 그동안의 나로호 발사 과정을 원점에서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당국은 모든 과정을 검토한 후 3차 발사 추진 여부를 검토해야 할 것이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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