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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양, ‘광주 편입’ 현실화 되나 |
2010년05월11일(Tue) |
군의회, ‘광주시 담양군’으로 행정구역 변경촉구 결의안 채택
김효석 의원 입법발의·전남도와의 관계 정리 ‘과제’로 남아 |
담양군의회가 담양을 광주시로 편입해 줄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지방선거 출마자들은 물론 군민 상당수도 편입에 찬성하고 있어 인구 4만8천명의 담양이 광주로 흡수될 수 있을 지 관심이다.
11일 담양군과 군의회에 따른 군 의회는 전날 제205차 임시회를 열고, ‘광주광역시 담양군’으로의 행정구역 변경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8명의 군의원은 결의안에서 “광주와 전남이 분리된 뒤 광주시가 주변 인구를 흡수하면서 140만이 넘는 대도시로 성장했지만 담양은 일자리와 교육 문제 등으로 인구감소가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의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맞춰 ‘광주시 담양군’으로의 행정구역 변경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담양 고서, 창평, 대덕, 수북, 봉산, 대전면은 오래전부터 광주 생활권에 포함됐고, 전남 북부권이라는 지리적 위치와 편향된 발전정책에 따라 지역 발전에 큰 저해요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지방행정체제 개편안은 순창, 고창, 정읍, 장성, 담양을 하나로 묶는 안과 광주 북구, 장성, 담양을 통합하는 두 가지 안으로 압축되고 있으나, 담양 군민들은 고창과 정읍에 비해 담양의 경제 규모가 적어 본의 아닌 피해를 볼 수 있다고 판단, 생활권인 광주시로의 편입을 희망하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담양번영회 등을 중심으로 시민사회단체가 ‘광주시·담양군 통합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광주로의 편입을 꾸준히 추진해온 점도 이와 궤를 같이한다.
담양군수 출마자 상당수가 통합에 우호적이고, 최근 추진위가 실시한 통합찬성 서명운동에 군민의 35%인 1만7천여 명이 동참하고, 여론조사 결과 군민 80%가 통합에 찬성하고 있는 점도 ‘광주시 담양군’에 대한 주민들의 열망을 대변하고 있다.
추진위 관계자는 “부산 기장, 대구 달성의 경우처럼 광역시로 통합되면 경제적 효과가 클 것”이라며 “광주로의 행정구역 변경이 지체될 경우 국회청원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몇가지 남은 과제는 있다. 우선 지역구 국회의원인 민주당 김효석 의원의 입법발의가 필요하고, 이후 국회를 통과하면 ‘전남도 담양군’이 아닌 ‘광주시 담양군’으로 행정구역이 변경되는데, 사실상 자신의 지역구가 없어지는 불이익을 감수하면서까지 김 의원이 동참할 지 주목된다.
행정구역 축소가 불가피한 전남도와의 불편한 관계를 광주시가 어떻게 풀어 나갈지도 숙제다.[담양=국동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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