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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5월이 더 서러운 보배의 섬 노인들 2010년05월12일(Wed)
허기량<진도경찰서 지산파출소장>
　본인이 근무 중인 전남 진도경찰서 지산파출소 관내에는 여느 농어촌처럼 나이드신 노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대부분의 노인들이 자식을 도회지로 떠나 보내고 혼자 사는 이른바 독거노인들로 의지할 곳 없이 하루 하루를 병마의 고통속에서 신음하는 분들이다.

하지만 이들이 경제적 어려움과 육체적 고통보다 더 참기 힘든 것이 있다. 바로 외로움이다. 서울로, 광주로, 목포로 멀러 떠난 자식들은 추석과 설날에야 눈도장 찍듯이 찾아오지만 마을에 폐가가 갈수록 늘어나 순찰을 돌다 보면 동내 분위기가 을씨년스럽기 그지없다.

텔레비전과 신문기사를 보면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정치인과 행정가들이 가까운 양로원과 고아원을 찾아 선물을 주고 위로하는 행사로 넘쳐나지만 이곳 시골마을 정서는 전혀 딴판이다.

노인의 4고(四苦)는 대부분 겪는 일이라지만 시골마을 독거노인들의 4고는 더욱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경기가 어렵고 살기가 힘들다지만 이럴 때 일수록 소외된 나날을 보내는 어르신들이 있다는 것을 함께 생각했으면 한다.

5월이 가기 전에 아무리 바쁘더라도 고향 부모님과 친지들에게 진정한 가족애를 담아 위로의 전화 또는 편지를 보내도록 하자.

비싼 선물과 현금이 아닌 가족의 정이 배어나는 한마디 안부인사가 절실한 시기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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