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에서 신용카드로 물건 사기가 수월해질 전망이라는 소식이다. 그것은 가맹점에 대한 신용카드 수수료가 낮아지면 그만큼 상인들이 고객들의 카드 이용을 꺼려하지 않는 까닭이다. 재래시장 점포들은 그동안 물품대금을 현금 위주로 결제하도록 유도해왔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3월말부터 재래시장 카드 수수료를 인하키로 했다. ‘재래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에 등록된 재래시장 점포에 적용되는 수수료율은 현행 2.0~2.2%에서 1.6~1.9%로 낮춘다고 한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청은 재래시장 점포 현황파악에 들어갔다.
그 자료 취합이 끝나고 카드사 전산시스템이 구축되는 다음달 말께 가맹점 수수료율의 인하 혜택을 받게 된다. 재래시장 상인들은 대형 마트에 비해 높은 수수료율이 부담이 돼 신용카드 결제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었다.
1만원대 소액 결제도 신용카드로 해결하는 주부들로서는 이게 불편해 재래시장을 멀리하기도 했다. 카드수수료 인하는 재래시장에 긍정적인 변화를 몰고 올 것 같다.
대형 유통시설에 눌려 상권이 잠식당한 재래시장은 그 동안 시설 현대화, 주차장 확보 등을 통해 매출 증대에 매달려 왔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소비자들은 대형할인점보다 재래시장 이용을 십분 배려해야 한다. 이제 1~2만원대 장바구니 쇼핑에 불편함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번 가맹점 카드수수료 인하에 거는 기대가 크다. 1인당 몇 개의 카드를 가진 주부들이 재래시장으로 발길이 늘 소지가 있다.
따라서 재래시장 카드수수료 인하는 만시지탄(晩時之歎)이 없지 않으나 참 잘 했다고 여겨진다.
재래시장은 이에 대한 홍보에 전심치지(專心致志)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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