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고유의 설 명절이 내일모레이다. 경인년 새해를 힘차게 열고 새롭게 한해를 시작한 국민들은 어느새 다가온 설 명절을 앞두고 민족대이동의 행렬에 몸을 싣고 있다.
더구나 이번 설 명절은 일요일을 포함 3일 정도 연휴를 맞게 돼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의 마음에 조급함이 묻어 있다.
또 정성이 가득 담긴 선물 꾸러미를 한아름 손에 쥐고 고향으로 향하는 이들은 부모와 친지를 만나기 위한 설레임에 교통체증도 잊고 넉넉한 마음으로 가벼운 발걸음을 옮길 것이다.
이번 설 명절은 세종시 관련과 지방선거 공천을 앞둔 각 정당의 갈등, 지역별 기초자치단체장 출마자에 대한 하마평 등 다양한 소재가 많아 예년보다 얘깃거리가 풍성하다.
특히 오는 6월에 실시되는 지자체선거를 앞두고 각 가정마다 각 정당별 최종 공천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예비후보자들의 면면에 대한 논평도 쏟아질 것이다. 여기에다 소비자물가와 공공요금 인상, 주가하락, 세계 및 국내경기 불황 장기화 등 경제문제를 걱정하는 대화가 많을 것이라는 것도 쉽게 예상된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번 설 명절에는 각 가정마다 골치 아픈 세상사로 언성을 높이기보다는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비는 덕담 주고받기가 더 많길 기원한다. 칭찬과 격려의 힘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위력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모쪼록 이번 설 명절은 오랜만에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새로운 희망과 꿈을 얘기하며 새롭게 마음가짐을 정리하고 각오를 다지는 넉넉하고 풍요로운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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