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역 구청장과 지방의원 출마자들이 각 구별로 무소속 연대를 구성하고 반민주당 선거구도를 모색해 ‘무소속 돌풍’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주 북구 ‘희망의 무소속 연대’는 17일 오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의 행태는 광주시민을 철저히 무시하고 지방자치의 뿌리를 흔드는 반민주적 작태를 보이고 있다”며 “친환경 무상급식 단계적 실시, 기업형 슈퍼마켓 저지, 골목 상권 붕괴 저지 등 정책공약 연계를 통해 반민주당을 뛰어넘어 새로운 희망이 되겠다”고 주장했다.
‘희망의 무소속연대’에는 김상혁·이승희·송태종 광주시의원 후보와 최덕신·김용규·김영풍·김상훈 기초의원 후보들이 참여했다.
황일봉 무소속 남구청장 후보를 비롯한 남구지역 무소속 출마후보자 10여명도 이 날 오후 황 후보사무실에서 모임을 갖고 구체적인 연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0일 오후 2시 광주공원에서 대규모 집회를 갖고 민주당 공천과정에서 지도부가 보여준 반민주적 행태를 적극 홍보하는 한편, 인물과 정책으로 민주당 후보와 맞서 싸울 것을 강조할 예정이다.
무소속 후보들은 선거 홍보책자와 차량, 선거사무원 의상, 모자 등에 디자인을 함께하는 등 구체적인 연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에 앞서 전주언 서구청장 후보를 비롯해 광주 서구지역 기초단체장, 시·구의원 무소속 후보 9명은 지난 16일 무소속 연대 모임을 갖고 지방선거 필승결의를 다졌다.
이날 모임에는 송재선·정천규·박영수·김월출 시의원 후보와 박찬국·김경도·송용욱·이형범 기초의원 후보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전국적인 정치 이슈보다는 서구민의 피부에 와닿는 정책과 비전으로 선거운동을 펼치겠다”며 “수시 모임을 갖고 선거운동 기간에 발생하는 사안에 대해서도 공동 대응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각 구별로 본격화되고 있는 무소속연대가 얼마만큼 경쟁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특히 광주 서구와 남구는 기초단체장 선거구도가 민주당 대 무소속 격전지대로 급부상해 무소속 돌풍 여부가 선거전의 최대 변수가 되고 있다.
이를 의식해 민주당도 무소속 경계령을 내리고 ‘텃밭’ 내 무소속 돌풍을 사전 차단하고 있다.
민주당 광주·전남 지역 국회의원들은 최근 성명을 내고 “탈당한 무소속 후보와 타 정당 후보자를 지원하는 해당 행위자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경선 과정에서 일부 관리상의 문제가 제기되긴 했으나 공천 결과에 불복할 정도의 근본적인 문제는 아니라는 게 중앙당과 광주·전남 시·도당의 공통된 입장이다.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자행하거나 이들을 지원하는 것은 명백한 해당행위다”고 못박았다.
한편 광주·전남 지역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자는 983명으로 전체 후보자의 38%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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