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사무실이 여수로 옮겨졌다는 소식이다. 고무적 현상이다. 그것은 조직위가 지난 12일 여수 돌산청사에서 현판식을 갖고 2년 앞으로 다가온 박람회 준비에 총력을 경주할 것을 다짐했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박람회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천만다행이다.
박람회 성공 여부는 남은 기간 어떻게 준비를 잘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본다. 그러나 기반시설 확보는 뚜렷한 진척이 없고 부족한 숙박시설도 해결 기미가 안 보인다. 몹시 답답하다.
박람회장으로 연결되는 터미널~박람회장 확장사업이나 석창교차로 입체화사업은 손도 못대고 있다.
박람회장에 편입돼 폐쇄되는 여수신항의 대체항 건설은 국토해양부의 소극적 자세로 아직도 결론을 못 내렸다. 여수 시내 교통 뿐만 아니라, 해상교통문제마저 겉돌고 있다고 한다.
숙박시설 또한 문제다. 관광객 800만명이 묵을 숙박시설은 최고 1만3천실이 필요하다. 하지만 확보가능한 시설은 128실의 콘도와 여수 주변의 모텔이 고작이다.
여수시와 조직위가 20여곳의 민자유치 사업이 마무리되면 해소된다지만 개막 이전까지 차질이 없을지는 미지수다. 참가국도 100개국 유치 목표와 달리 참가의사를 밝힌 나라는 50개국에 불과하다.
준비 상태가 지금과 같다면 대회 성공은 장담할 수 없다. 부실한 준비는 MB 정부의 미온적인 데 있다. 최근 감사원이 박람회 준비 소홀을 지적한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국가행사인데도 정부의 주도적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는 건 무엇인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MB 정부는 전폭적인 지원의지를 다시 한번 가다듬어야 한다. 정치는 신뢰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당국은 우리 한국의 이미지를 높일 기회임을 인식하고 지속적인 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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