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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지역 학교폭력 89% 감소 |
2010년05월18일(Tue) |
| 이준구<주필, 시인> |
광주지역 일선학교의 학교폭력 건수가 크게 감소했다는 소식이다. 고무적 현상이다. 그것은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학기 초인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광주지역 초·중·고등학교에서 발생한 학교폭력은 2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2건보다 무려 151건(89%)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이 제시한 자료를 살펴보면 폭행과 금품 갈취의 경우 지난해보다 각각 110건(90%), 34건(85%)이 줄어들었다. 천만 다행이다. 이같은 학교폭력 감소 현상은 각급 학교의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여러가지 노력과 교육청에서 꾸준히 추진해 온 다양한 제도적 노력의 결과라고 본다. 따라서 우리는 이에 대해 만강의 사의를 표한다. 지식(知識) 교육보다 인격(人格) 교육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각급 학교는 신학기 이후 6월까지가 학교폭력이 가장 많이 발생함을 알고 학교 차원의 여러가지 세심한 노력을 경주해왔다. 보살핌이 필요한 학생은 가정방문과 학부모 면담을 실시했고, 학교폭력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해 학교폭력 예방에 적극 활용했다.
또한 신학기 학교폭력 추방의 날을 운영하고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학부모 연수 등을 전개했다. 이야말로 교육중 교육이다. 최고의 교육이다.
교육청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교원대상 학교방문연수와 학교공동체 대상 인권존중 학교방문연수를 추진했다. 이러한 각 학교별 방문 연수를 통해 광주광역시 교원 전체의 학교폭력 예방에 대한 책무성, 사안대처 능력, 그리고 학생인권 존중 마인드를 제고했다.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학교폭력 방문연수를 추진한 것은 보기 드문 일로 이를 통해 이제는 교원이 학생들을 가슴으로 안아 교육해야 할 시기임을 알 수 있다. 또 교육청에서는 학교폭력 문제의 발생 원인 가운데 하나를 학교를 둘러싼 공동체의 무관심에 있다고 분석하고 지역사회 유관기관인 광주시태권도협회 및 해병대 전우회 등과 학교폭력 예방 안전망 구축 협약을 체결하는 한편, 전직 경찰 및 교원으로 구성된 배움터 지킴이를 대폭 확대하는 등 지역사회 네트워크 활성화에 주력해왔다.
그 뿐만 아니라, 시교육청에서는 보호관찰대상 멘토링 사업을 통해 수년전부터 전국 최초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각종 비행으로 법원에서 보호관찰 처분을 받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보살핌과 선도활동을 전개해왔다. 이를 통해 대상 학생들의 재비행을 예방함으로써 스스로 진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는 개과천선(改過遷善)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시교육청이 이와함께 학교 부적응 학생들이 개인 특성에 맞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공립 대안학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미 전국적 모델이 된 바 있는 장기위탁형 중학교 과정의 대안교육기관인 용연학교와 단기위탁형 대안교육기관인 금란교실이 그것이다. 이는 중도 탈락의 위기에 처한 학생들이 학업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것 역시 학교폭력 예방에 기여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어쨌든 좋은 교육이다.
끝으로 광주시교육청은 2008년부터 Wee 클래스(전문 상담실)를 구축해 운영중이며, 지역교육청에 3개의 Wee 센터를 운영중이고, 시교육청 차원에서 Wee 스쿨(돈보스코학교)을 금년 4월 개소해 운영중이다. Wee 클래스, Wee 센터, Wee 스쿨의 완성된 Wee 프로젝트 3중 체계를 갖춘 것도 빛고을 광주가 최초로 대단하다.
한마디로 시행 3년째를 맞고 있는 학생 상담 프로그램인 ‘Wee 프로젝트 사업’과 지난 4월 전국 최초로 개교한 장기대안 특성화 학교인 돈보스코 학교의 운영이 학교폭력 감소에 큰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인성(人性) 교육이 있었기에 우리 광주가 대학수학능력시험 6년 연속 전국 1위, 4년제 대학진학률 75.9% 전국 1위,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 전국 최고(고등학교)의 영예(榮譽)를 얻은 것이다. 광주교육은 인격과 지식을 동시에 함양하는 것으로서 전국을 선도하고 있다고 본다.
양심은 정신(精神)의 신전(神殿)이요, 인간의 지성소(至聖所)다. 지극히 신성한 곳이다. 선(善)과 악(惡), 정(正)과 사(邪), 의(義)와 불의(不義)를 판단하는 능력이다. 맹자는 양심을 수오지심(羞惡之心)이라고 했다. 잘못된 일을 했을 때에 부끄러워하는 마음이요, 악과 부정을 미워하는 마음이다. 수오지심(羞惡之心)은 의지단(義之端)이라고 했다. 단은 시작이요, 근본이라는 뜻이다.
양심은 선의지(善意志)다. 착하고자 하는 마음이다. 인간의 마음속에 선의지가 있기 때문에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다. 우리의 마음에서 양심을 제거하고 선의지를 없애버린다면 우리는 당장 짐승르로 전락할 것이요, 악마의 차원으로 떨어질 것이다.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근본은 양심이요, 선의지요, 도덕의식(道德意識)이다. 이것이 인간의 기둥이요, 뿌리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되는 일을 바로 분간하는 데 있다. 우리는 도덕가치를 선(善)이라고 한다. 도덕은 선을 행하려는 것이요, 정(正)의 길을 밟으려는 것이요, 의롭게 살아가는 것이다. 선(善)과 정(正)과 의(義)를 추구하는 것이 인간의 도덕의지요, 양심이다.
우리는 모두 착한 마음을 가지고 착한 행동을 하고 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것이 사람의 옳은 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맹자는 “의인지정로(義人之正路)”라고 했다. 의는 사람의 옳은 길이라고 했다. 우리가 지식과 기술을 가르치는 것은 좋다. 그러나 양심교육이 거기에 따르지 아니할때, 현명한 악마와 고등지능범만 양성하기 쉽다.
하지만 광주시교육청은 선의지와 양심이 인생의 대본(大本)임을 알고 학생들에게 양심교육을 철저히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차제에 광주시교육청에 다음 한가지만 주문하고자 한다. 노파심에서 광주교육정책의 방향이 항상 광주시민의 여망에 부합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광주시교육청은 방과후학교의 한자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한자의 뜻이나 단어를 통해 사람이 살아가는 도리를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자교육을 강화하면 학생들의 인성도 좋아지리라고 본다. 한자를 알면 한문을 알 수 있고 한문을 알면 덕을 알아 수덕(修德)할 수 있는 까닭이다.
한자를 알면 문장을 읽고 이해하는데 훨씬 유리하다. 따라서 한자공부는 모든 교과(敎科)의 공부를 잘할 수 있는 근본 바탕이 되기도 한다. 광주시교육청 당국은 철저한 정신교육을 통해 학교폭력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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