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산을 오르는 것은 ‘다 덮여있는 눈길을 걷는 것이고 목적은 눈이 지닌 순수에 세상살이에 찌든 혼탁해진 마음을 정화시키는 것’이라는 어느 시인의 싯구처럼 산행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등산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최고의 운동 중 하나다. 계절별로 바뀌는 자연의 신비로움을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육체는 물론 정신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하지만 ‘지나친 것은 도리어 모자람 만 못하다’라는 명언처럼 무리한 산행은 도리어 관절이나 척추 건강에 해롭다. 특히 추운 겨울철은 근육이나 관절이 차가운 날씨 탓에 경직되기 쉬워 다른 계절에 비해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철은 낮 시간이 매우 짧고 산은 어둠이 더 빨리 찾아오므로 산행을 일찍 시작하여 일찍 산에서 내려오는 등 계획을 잘 짜서 움직여야 한다. 무엇보다 체력에 무리가 오면 즉시 하산하는 게 현명하다. 눈이 쌓인 곳의 산행은 내리막길과 돌 등이 많아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 아이젠 착용은 필수이며 동상 방지를 위하여 여벌의 양발도 지참하는 게 좋다.
또한 겨울 산행 시 꼭 준비해야 할 것은 안전사고대비 구급의약품, 겨울에 맞는 등산복 및 등산화, 충분한 식수가 있는 수통, 초콜릿 같은 열량식품, 긴급시 연락 가능한 핸드폰 및 충전된 배터리를 잊지 말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단독산행은 금물이며 조난을 당했을 경우 무리하게 길을 찾다 체력저하로 더 큰 위험이 올수 있으며 이때는 그 자리에서 불을 피우고 구조대를 기다리는 것이 현명하다. 사람이 다녔던 길은 눈이 덮여도 윤곽이 드러나 있다는 것과 동물의 발자국이 있다면 그 길을 따라가는 것이 큰 길과 만날 수 있다는 기초지식을 알아두는 것도 중요하다.
위와 같은 안전수칙과 사전지식, 준비물 등을 철저히 하여 사고 없는 즐겁고 행복한 산행이 되어야 하겠다.
겨울산을 보기위해 즐거운 마음으로 출발했던 산행이 악몽으로 바뀌지 않도록 사전에 대비를 철저히 하고,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을 염두 하면서 산행을 한다면 능히 즐거운 산행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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