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광칼럼-광주교육청 부패방지 평가 ‘매우 우수’ |
2010년02월01일(Mon) |
| 이준구(主筆·시인) |
광주시교육청(교육감 안순일)은 지난달 27일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매우 우수’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고무적 현상이다. 그것은 시교육청이 국민권익위원회가 중앙부처, 지자체, 시도교육청 등 104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평가에서 공통시책과 자율시책 과제, 부패방지성과 등에서 단연 돋보이는 결과를 얻었기 때문이다.
이 평가는 제도개선, 부패영향평가 등 공통시책과제 50점과 자율적 시책과제 20점, 작년말 실시된 청렴도 평가 30점 등을 모두 합산해 이뤄진 것이다.
시교육청은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청렴교육 전문과정 운영 등 맞춤형 청렴교육 실시와 1박2일 워크숍 등 집중교육, 강력한 징계양정 준수 등 다각적인 노력이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시교육청은 검찰이 기소유예한 훈련비 횡령 체육코치에 대해 그동안 ‘경고’ 수준을 훨씬 뛰어넘은 ‘정직’을 내리는 등 일벌백계의 처벌을 내렸다.
이와함께 교육청 자체적으로 학교, 기관별 청렴시책평가를 해 계획 수립, 기관장 노력도, 촌지·불법찬조금 근절 노력, 수범사례 등을 철저히 평가했다. 이야말로 안순일 교육감의 ‘청렴으뜸 광주교육’ 달성을 위한 최선의 노력이 아닐 수 없다. 이른바 “청렴 학생교육을 통한 미래 청렴 꿈나무 육성”이 그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에 대해 만강의 사의를 표한다. ‘청렴 학생교육’은 자고로 우리 교육 중 교육인 까닭이다. 우리는 반부패·청렴 시책을 추진해 신뢰받는 교육행정을 구현해야 한다. 신뢰는 국가의 가장 중요한 도덕력이 되기 때문이다.
공자의 수제자의 한 사람인 자공이 공자에게 정치의 비결을 물었다. 공자는 식(食)과 병(兵)과 신(信)의 삼대 원리로 대답했다. “먼저 족식(足食), 식(食)을 족하게 하여라. 식량을 충족하게 해 국민의 식생활을 안정시켜야 한다. 둘째는 족병(足兵), 병을 족하게 하여라. 무비(武備)를 강화해 국가의 안보를 튼튼하게 해야 한다. 셋째는 민신지(民信之), 국민이 정부를 믿게 만들어야 한다. 이 세가지가 정치의 근본이다.”
자공은 다시 질문을 했다. “부득이한 사정 때문에 식과 병과 신, 경제력과 국방력과 도덕력, 이 세가지 중에서 하나를 제거해야 한다면 무엇을 먼저 버려야 합니까?”
공자는 “병, 즉 무비를 버리라”고 말했다. 자공은 다시 공자에게 물었다. “나머지 둘 중에서 부득이해 하나를 버린다면 무엇을 먼저 버리겠습니까?”
공자는 대답했다. “식을 버려라. 식을 버리면 사람은 죽을 것이다. 그러나 죽음은 자고 이래로 인간이 면할 수 없다. 국민이 식량이 있다고 하더라도 정부를 신뢰하지 못하면 국가는 결코 존립할 수 없다.”
국가는 경제력과 국방력과 도덕력의 삼대 기초 위에 선다. 이 세가지 중에서 어느 것이 제일 중요한가? 중요도의 순서로 볼때 도덕력이 제일 중요하다. 도덕력의 기초 위에 강한 국방력과 부유한 경제력을 건설할 수 있는 까닭이다.
우리 교육에서도 실력·청렴·신뢰의 세가지 중에 제일 중요한 것이 신뢰다. ‘실력 으뜸 광주’와 ‘청렴 으뜸 광주’와 ‘신뢰 으뜸 광주’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신뢰 으뜸 광주’라고 본다. 인간 사회는 믿음 위에 서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안 교육감의 교육관은 무엇인가? 민주교육인 역지사지(易地思之)·혁신교육인 실사구시(實事求是)다. 이런 교육관을 가지고 무신불립(無信不立)을 강조하고 있다.
무신불립이란 교육자 상하간에 신의가 없고, 사제지간에 서로 불신하면 교육은 존립할 수 없다는 뜻이다. 신의는 교육 존립의 근본이다. 신용은 인간관계의 기본 원리다. 신용의 토대가 무너지면 교육은 붕괴한다. 집에 기둥이 무너지면 집이 무너지는 것처럼 교육에 신의라는 도덕적 기둥이 붕괴하면 그 교육은 붕괴하고 만다.
하지만 안 교육감은 신뢰가 두터운 분이라고 여겨진다. “광주 4년제 대학진학률 75.9%·전국 최우수 성적” 쾌거와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매우 우수’ 평가를 받은 것” 등이 그것을 웅변하고 있다.
우리는 신뢰가 있어야 한다. 신뢰는 인간의 도덕적 자본(道德的 資本)의 핵심이요, 정수(精粹)요, 대표다. 인간이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되려면 첫째로 정직해야 하고, 둘째로 책임감이 강해야 하고, 셋째로 부지런해야 하고, 넷째로 용기가 있어야 한다. 정직, 책임, 근면, 용기의 네가지 덕목이 결합해 신뢰라는 높은 덕을 창출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차제에 안 교육감에게 다음 한가지만 주문하고자 한다. 노파심에서 ‘민주교육인 역지사지·혁신교육인 실사구시’적 교육관의 방향이 항상 광주시민의 여망에 부합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안 교육감은 광주시에 있느 사교육의 위법행위를 단속해야 한다. 사교육은 돈만 알고 학생교육은 생각하지도 않는 까닭이다. 사교육의 위법행위를 강력히 단속하면 가난한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줄 뿐더러 교육자와 학부모간 신뢰가 생기게 되기 때문이다.
광주시교육청 당국은 안 교육감의 ‘역지사지·실사구시’적 교육관이 학생 순치를 통해 대성할 수 있도록 교육의 질적 향상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관리자 기자]
|
|
 돌아가기
리스트 보기 출력하기
|
|
|
|
 이 슈
|
|
연재특집
|
코믹스-200727.jpg)
.gif)
.jpg)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