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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촉즉발 위기 속 생존 노하우 |
2010년01월27일(Wed) |
| 광주북부소방서 동림119안전센터 이종환 |
며칠전 ‘생존의 법칙-채널뷰 2010 재난다큐 당신도 살 수 있다’라는 TV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다. 미국 네이비 씰 출신의 리포터가 진행하면서 고층화재 탈출하는 모습을 선보였는데 직접 체험하는 것처럼 생생하게 방영되었다.
일선에서 근무하는 소방공무원이라면 현장활동 표준기법상에 나와 있고, 몸으로 직접 체득하였기 때문에 그 같은 내용이 상식에 가깝지만 일반인들의 입장이라면 매우 쇼킹하고 자극적이었을 것이다. 어쩌면 관심밖에 일로 치부하여 채널을 돌렸을지 모른다. 주위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욕망이 강렬하여 이렇게 펜을 들었다.
첫 번째, 화재시 발생하는 열과 연기를 피해 엎드려서 이동하라는 것은 피부와 호흡기가 열상을 입지 않기 위함이다. 그냥 사우나보다 증기 사우나가 훨씬 뜨겁게 느껴지는 것은 고온 다습한 공기가 표면적을 덮어 데우기 때문이다. 여기서 고온이란 100도를 넘어선 수증기가 되기 때문에 호흡기계, 소화기계로 유입 되었을 시 샤브샤브처럼 살짝 데쳐지는 현상을 경험할 수 있다.
열화상을 입은 장기는 염증을 일으켜 순간적, 영구적으로 장해를 유발한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움직임을 위해 다수의 인원이 이동할 시 검색조와 통신조를 따로 편성하여 군중이 동요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추가적으로 사용하기 바란다.
두 번째, 실내기자재를 활용하여 구호를 외치고 피난하는 것이다. 구조대원이 올 때까지 안정을 취하고 기다리는 방법도 좋지만 요구조자는 구조대 진입이 불가능하거나 지체되는 공간에 머무르고 있을 수 있다.
이때 자력으로 피난할 수 있는 조치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전자장비에 이미 사용 중인 케이블을 활용하는 방법으로 응급조치가 될 수 있다. 1㎠ 남짓 두께 전선이 10kg을 버틸 수 있다고 한다.
주위의 전선을 10여가닥 모아 꼬도록 하자. 꼬임로프를 만들면 마찰력에 의해 자력으로 압축되기 쉽고, 형태가 유지되기 쉬워 몸체가 닳거나 헤어질 때까지 건재하다. 전선은 로프를 대용하여 위급할 때 신호를 보내는 용도, 퇴로를 확보하는 용도, 대피방향을 알려주는 용도, 갇힌 사람들이 붙잡고 빠져 용도 등으로 사용가능하다.
세 번째, 간단한 하강법으로 뒬퍼지츠식(독일)하강법을 소개하고 마치겠다. 몸과 로프의 마찰을 이용하여 하강하는 법인데 단순하강 뿐만 아니라 로프에 매달려 루트를 변경할 때 사용가능하다.
간단하면서도 전전후로 사용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안전밸트나 하강기구가 없을 때를 대비하여 산악인뿐만 아니라 누구나가 알아야 할 기술이다. 로프하나만으로도 가능하고 S자 하강이라고도 한다.
일촉즉발의 위기 속 생존노하우가 한 가지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개개인 각자가 현장지휘관의 역할을 대신하여 상황판단하여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설하는 이유는 어느 정도 머릿속에 매뉴얼 화 되어 있길 바라는 뜻에서 이다. 집안을 꾸미는 장식용품이 구조 장비로 얼마든지 변신할 수 있다는 걸 안다면 우리 조직 내에서 말하는 사전 지휘가 충분히 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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