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 양파 주산지인 전남 고흥군 금산면(거금도)에서 조생종 햇양파 출하가 한창이다.
22일 고흥군에 따르면 올해 금산 조생종 양파는 후기 날씨가 좋아 지난해보다 10여일 빠른 이달 7일부터 첫 수확을 시작했는데 요즘은 매일 5t 트럭으로 20~30대 정도가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지로 출하되고 있다.
이 조생종 양파는 지난해 8월에 파종해 10월에 옮겨 심은 것으로 이곳 기온이 워낙 따뜻하고 일조량이 많은 데다 남해안의 해풍까지 맞고 자란 것이어서 맛이 일품이다. 특히 고흥 조생종 양파는 순하고 부드러우며 맵지 않는 것이 특징으로 입맛을 잃기 쉬운 요즘 생 양파 상태로 쌈장에 찍어 먹거나 볶음, 찌개 등에 넣어서 먹어도 그만이다.
잎양파의 출하 가격은 4kg 한 묶음에 1천600원 선으로 지난해 2천원보다 약간 낮게 거래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작년산 저장양파와 수입양파 일부가 시장에 함께 유통되고 있어 금년산 햇양파 가격이 약간 주춤한 상태”라면서 “4월 초부터는 고흥산 조생종이 시장을 점유해 정상적인 가격대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부터 거금도 농협과 협력사업으로 친환경농업을 적극 육성한 결과 금년산 양파 10ha에 대해 친환경 인증을 받아 선별출하 준비 중에 있으며 내년에는 30ha까지 인증면적을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양파 무농약 재배를 하고 있는 송명호씨(41·고흥 금산)는 “양질의 황토밭에서 재배된 거금도 양파가 건강에는 최고”라면서 “조생양파 특유의 순하고 부드러운 맛 때문에 대도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고흥지역에서는 금산면과 도덕, 도화면 등에서 900여 농가가 560여ha의 양파를 재배, 연간 72억여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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