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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단이 공개된 전교조는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
2010년05월04일(Tue) |
| 정기연 칼럼 |
교직을 성직이라 하고 존경받는 직업이라고 하며 교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열정과 사명감에 넘치는 교육활동은 인재육성에 주력하여 오늘날 우리나라를 선진국대열에 들어서게 했다. 이러한 교단에 참교육한다는 교사조직과 이를 동조하는 학부모회가 등장해 이른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교조)가 출범하게 된 지 20여 년이 되었다.
전교조는 참교육을 주창하면서 결성될 당시에는 촌지도 안 받겠다 하고 주입식 교육에 반대하며 전인교육을 강조하며 말 그대로 학생, 학부모들과 함께 이 나라 교육을 걱정하는 그런 모습으로 학부모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왔다. 그러나 전교조 교사들은 학교의 조직을 노사(勞使)관계로 보고 교장과 교감은 사용자(使用者)이고, 교사들은 근로자(勤勞者) 입장에서 학교의 책임자인 학교장에 맞서 노동자로서 권익을 주장해왔다. 학교는 물건을 생산하는 생산 공장이 아니라 학생들로부터 존경받는 스승이 모여 학생들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성장 발달할 수 있도록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심혈을 기울여 오직 학생들을 위해 교육하는 곳이다.
이러한 교육현장에 노동자 교사가 교단에서 참교육한다며 학부모가 원하는 교육의 평가를 거부하고, 학생교육보다는 노동단체의 투쟁모임에 참석하는 전교조의 행위는 참교육을 바라는 학부모들의 동조에서 벗어나게 된 것이다. 학교 교육이 학교장의 책임하에 교직원이 합심하여 학력향상을 위해 최적의 참교육을 하고 있다면 공교육이 사교육에 밀려나는 경향이 없어지고 학부모가 교사와 학교를 믿고 따르게 될 것이다. 조전혁 한나라당 의원이 전교조.
교총. 한국교원노조 등 교원조직에 가입한 교사명단을 학교별, 담당과목별로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명단공개 후 조의원 홈페이지에는 학부모들의 접속폭주로 한동안 다운되었다. 조의원 측은 명단 공개 전 10만 명 이상 동시접속이 가능하도록 서버용량을 키웠다고 한다. 학부모들이 자기 아이를 가르치는 선생임이 전교조교사인지 아닌지를 얼마나 알고 싶어 하는가를 여실히 보여준다. 전교조도 이젠 학부모들이 왜 그렇게 전교조명단을 보고 싶어 하는지 깨달을 때가 됐다. 서울 남부지법은 지난 4월 15일, 전교조조합원들의 권리가 침해될 수 있으니 명단을 공개해서는 안 된다고 가처분결정을 내렸으며, 4월27일, 민사 51부(재판장 양재형)는 가처분신청을 어길 경우 하루 3,000만 원씩 조전혁 의원은 전교조에게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국가장래와 교육을 걱정하며 법과 양심에 따라 재판을 하는 판사가 이런 판결을 하는 것이 정당한가! 이런 결정을 하면서 6만 명 전교조조합원이 명단공개로 잃을 이익과 수백만 명의 학부모가 자기 자식을 학교에 보내면서 전교조교사가 아이들 담임선생님을 맡을까 전전긍긍하는 두려움 사이에서 과연 객관적 판단을 내렸는지 의문이다. 전교조명단이 올라간 사이트가 순식간에 마비될 정도로 학부모들이 알고 싶어 하는 정보라면 결국은 공개하는 쪽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전교조교사엔 세 부류가 있다. 첫째 아이들을 빨치산추모제에 데리고 가서 비전향 장기수들과 만나게 하는 철이 덜 든 이념(理念)교사다. 둘째는 수업도 제대로 이끌지 못하면서 전교조에 기대 자리를 보전하려고 보험 삼아 전교조에 가입한 무능력교사다. 셋째로는 정말 깨끗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참교육 교사 그룹도 있다. 만일 전교조에 참교육교사가 압도적이고 이념교사, 무능 교사가 극히 일부일 뿐이라면 전교조가 명단공개에 과민반응을 보일 이유가 없다. 그런데도 전교조가 손해 배상을 청구하겠다고 펄펄 뛰고 있는 것을 보면 사실은 그 거꾸로라는 이야기다.
참교육을 부르짖는 선생님들의 단체가 전교조 아닌가. 그런 전교조 교사라는 것을 국민에게 알리는 것이 그리 쑥스럽고 겸연쩍은가. 참교육을 하는 전교조 명단은 자랑스러운 명단이 아닌가. 20여 년 전 참교육을 주창하면서 전교조가 결성될 당시에는 촌지도 안 받겠다 하고 주입식 교육에 반대하며 전인교육을 강조하며 말 그대로 학생, 학부모들과 함께 이 나라 교육을 걱정하는 그런 모습으로 비쳤다. 2010년 현재의 모습은 어떤가. 과연 학부모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가.
학생들 교육이 먼저인가 전교조 집회가 먼저인가. 왜 교육과 관련 없는 각종 사회단체의 집단행동에 전교조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가. 왜 그리 정치적으로 편향되었는가. 왜 우리가 발 딛고 있는 대한민국을 자랑스러워하지 않고 소중한 내 자녀들에게 좌파 교육을 주입하는가. 단언컨대 학부모는 우리 자녀가 학교에서 온 종일 그런 교사에게 무언가를 주입받는 것에 반대한다. 많은 학부모도 같은 생각으로 전교조 교사 명단을 공개한 홈페이지가 마비될 만큼 접속 폭주가 일어났을 것이다. 시대가 바뀌었다. 생산이 공급자중심에서 수요자중심으로 바뀌듯이 교육도 교권을 가진 학부모의 수요에 따라 변하고 있으며 예전의 공급자 위주의 교육에서 수요자 중심의 교육으로 바뀌었다. 이제는 학부모들이 대한민국 교육에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시대가 되었다.
전교조 교사들께 부탁한다. 명단 공개가 창피하다면 탈퇴하시라. 아니면 자랑스러운 참교육단체로 새롭게 태어나서 명단공개가 오히려 영광스럽도록 배가의 노력을 다하여 존경받는 스승이 되기를 바란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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