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 살해기도와 집단성관계 등 엽기행각을 벌인 광주 북구 H수련원 사건에 대해 검찰이 보강수사에 나섰다.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증거보강에 나섰다”는 것이 검찰측 주장이다.
22일 광주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경찰로부터 H수련원 관련자 71명을 불구속 송치받은 검찰은 A4용지 3천쪽 분량의 수사기록을 검토한 결과, 일부 의문점이 남아 추가 증거 확보 차원에서 보강수사 지휘를 내렸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전국적 관심사로 떠오른 점을 감안, 공소유지를 위해 원칙과 증거에 입각한 수사에 나서고자 보강증거를 확보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수련원생들이 23차례나 원장 이모씨(55·여)에 대해 살인을 기도했는데도 피해자가 아무런 위협을 느끼지 못했던 점, 집단성관계 과정에서 강요가 있었는지, 의사처방이 있어야만 구입할 수 있는 수면 유도제인 ‘졸피뎀’을 원생들이 구입하는 과정에 문제는 없었는지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신중히 수사중이며, 공소사실 유지를 위해 필요한 증거자료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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