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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대 교수회의 ‘정이사 수용’ 이견차 뚜렷 |
2009년12월23일(W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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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학교가 전체 교수회의를 열고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의 정이사 선임과정에 대한 이해를 구했지만, 구성원 간의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성과없이 끝났다.
조선대 집행부는 23일 오전 11시 서석홀 4층 대강에서 ‘긴급 전체 교수회의’를 개최하고, 정이사 선임과 관련된 제반사항을 설명했다.
전임강사 이상 전체 교원이 참여하는 교수회의는 재적인원 706명 중 580명이 참석해 전호종 총장의 법인정상화 과정 설명과 이철갑 기획부실장의 법인정상화 경과보고, 이상열 부총장의 법인정상화 성금 수입지출 내역보고 순으로 진행됐다.
전 총장은 “향후 학생 감소가 예측되는 상황에서 대학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법인정상화가 시급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공감대 아래 ▲구 경영진 배제 ▲숭고한 설립정신 계승 ▲1·8민주항쟁정신 계승 ▲미래가치 충족의 법인정상화 등 4대 원칙을 지키면서 정상화를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목표 달성을 위해 교내 구성원들은 물론, 교육과학기술부, 사분위원 등과도 수시로 접촉해 대학의 상황과 입장을 설명했다”며 “그 결과 대학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의 변화가 있었고, 이는 정이사 선임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강조했다.
또 “사분위가 법률적인 측면을 고려해 종전이사에게 이사회의 과반수인 5명의 이사를 배정하기로 하고, 생존한 5명의 종전이사들에게 추천요구를 했으나 초기에는 아무도 추천인을 제출하지 않았다”며 “그 과정에서 일부 종전이사를 만나 대화와 설득을 통해 구성원들의 의사가 반영된 이사가 선임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의 정상화 과정에서도 4대 원칙을 준수와, 학생 학습권 보장, 교수 연구환경 보존, 제1기 사분위 임기내 결정이라는 전제를 지켜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집행부의 설명이 끝난 뒤에는 “사분위의 결정을 받아들이고 학사행정의 차질을 막아야 한다”며 사분위 정상화 방안 수용의사를 보인 교수들과 “옛 경영진 측 인사의 정이사 참여를 막아야 한다”는 반대파 교수들로 나뉘어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수용 찬성의사를 밝힌 교수들은 “제2기 사분위가 출범하는 내년에는 사실상 더 보수적인 위원들이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는 논리를, 반대의사는 보인 교수들은 “옛 경영진 인사를 일부 수용하면 나중에는 학교 전체를 내줘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번 교수회의가 의사결정권을 갖지는 않지만 구성원간의 이견이 처음으로 외부에 표출되면서 향후 정이사 수용 논의과정에서 의견일치가 쉽지 않음을 예고했다.
조선대 관계자는 “민주주의 학사구조에서 이견이 존재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것이다”며 “앞으로도 국가의 정책방향과 구성원, 지역사회의 여론을 종합해 발전적인 방향으로 법인정상화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고 말했다.[주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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