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한 아파트 임대사업자가 잠적해 해당 주택에 살고 있는 세입자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23일 최근 대표가 잠적한 광주 M임대업체 피해 세입자들에 따르면 광주와 전남 목포 등지의 860여 가구가 아파트 분양전환 또는 경매처분의 기로에 놓여 있다.
세입자 아파트에 은행의 근저당이 1순위로 설정돼 있기 때문인데 2순위인 세입자들은 은행의 부채만큼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피해를 호소하는 세입자들의 대부분은 광주 북구지역(625세대)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세입자 200여명은 지난 22일 북구 청소년수련원에서 모임을 갖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키로 합의했다.
또 비대위가 가동되면 아파트 별로 연락책임자를 두고 정확한 피해규모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최근 M업체가 분양전환을 유인하는 안내문을 통보한 것과 관련, 세입자들이 불안감을 이기지 못하고 전세보증금과 은행의 근저당설정금을 합한 금액으로 분양을 받을 경우 임대업체 대표는 전혀 손해를 보지 않고 세입자들만 피해를 입는 꼴이 되기때문에 분양전환 자제를 당부할 방침이다. 또 경매절차가 진행될 경우 수백세대에 이르는 물량을 소화할만한 개인이나 업체가 지역에서 없을 것으로 보고 섣불리 판단하지 말 것을 세입자들에게 주문하고 있다.
한 세입자는 “잠적한 업체대표가 임대사업자가 아닌 개인인줄 알고 계약을 했고 대부분의 피해자들도 나 같은 생각으로 계약서에 사인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계약 전 임대사업자인줄 알았으면 여기까지 오도록 사태를 방치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믹스-200727.jpg)
.gif)
돌아가기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