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두암중 교사들이 소외계층 학생들을 위한 하루 산타할아버지로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2일 저녁 두암중 교사 10명은 희망의 산타복장을 하고 저소득층 학생 25명의 가정을 직접 찾았다. 손에는 선물꾸러미와 기타가 들려 있었다.
깜짝스런 선생님의 방문에 아이들은 물론 학부모들까지 깜짝 놀랐다. 작지만 큰 선물이 전달되고 모두 함께 캐롤송도 불렀다. 모처럼 느껴보는 단란함이었다.
이날 ‘희망의 산타 활동’은 성탄절 나눔과 베품의 의미를 되새기고 교육양극화 현상으로 고통받고 있는 학생들이 꿈을 잃지 않기를 바라는 취지로 이뤄졌다.
김대준 교사는 “IMF구제금융사태 이후 교육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심리적으로 불안정할 수 밖에 없는 학생들과 교사의 소통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꾀하는 ‘희망의 마니또 되어주기’ 사업의 일환이다.
이날 산타 선생님을 맞은 학생들은 “산타가 가정을 방문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뜻밖이었다”며 “마음을 나눠준 선생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영태 두암중 교장은 “우리 교육의 가장 큰 문제로 자리잡고 있는 교육양극화, 교육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교육 기관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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